서울특별활동교육연구회(회장 이태재·영훈고 교장)는 17일 서울과학고에서 '특기·적성교육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교사·학부모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광호 경기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기존의 교과학습만으로 키워지는 것이 아니라 특기·적성 교육과 같은 핵심역량을 준비하는 체험활동이 중요하다"며 "방과후 특기·적성 교육활동의 운영에 자녀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의도적 노력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초등학교에서는 비교적 활성화되고 참여 학생도 많은 반면, 중·고등학교에서는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참여 학생도 아직 다소 저조한 실정"이라며 ▲다양하지 못한 프로그램 ▲우수강사 초빙이 어려운 도서벽지 ▲학교의 시설이나 설비 등 여건의 미비 ▲강사의 전문성 부족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 교수는 이에 따라 "전문가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비용 부담면에서도 효율적이지 못하고 특기·적성 교육활동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위해 학부모도 적극 강사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학부모의 자원봉사와 10대의 특기·적성 교육이 결합될 수 있는 모델 개발을 제안했다.
강경숙 학부모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85% 정도의 학부모가 학교 특기·적성교육 활동 개설을 적극 희망했다"며 "아동들의 소질계발과 매달 학원 과외비로 지출되는 엄청난 경비를 경감시키기 위해 학교가 주도하는 특기·적성 교육 활동을 개설 운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특기적성의 소요경비는 수익자 부담으로 해야 하지만 일부 저소득층, 실직자, 보훈 대상자 자녀 및 소년소녀가장의 특기·적성 교육 활동 부담금을 신청하고 아동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