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소설가 등 전업문인들이 전국 중·고교에 문예교사로 나섰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업문인 문예교사제'는 구체적인 문학교육을 통해 문학적 감수성이 뛰어난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 자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의도로 기획된 것.
'문예교사'로 나선 이들은 시인 고재종 박성우 박영근 박형준 장철문 씨, 소설가 김별아 김종광 윤성희 이명랑 천운영 씨 등 50 명이다.
지난 5월말부터 시작, 오는 12월까지 학교별 사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경남 산청 간디학교, 강원 속초상고, 서울 경희여고 등 전국의 중·고교 50개교를 찾는다.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민족문학작가회의 염무웅 이사장은 "이 사업은 활자매체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문학수업'을 해보자는 데 주목적이 있다"며 " 올해 시범사업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온다면 내년엔 대상 학교를 200개교로 확대,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업문인들은 선정된 학교에서 글쓰기 특기 적성교사, 문예지도교사, 전일제 특별활동교사, 작문 교사 등으로 활동하며 15회 내외의 강연을 하게 된다. 민족문학작가회의는 지난 5월23일 파견 문예교사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실시, 문학수업을 어떻게 진행시킬 것인지 세부적인 '기술'에 관해 토론회를 갖는 등 참여 문인들의 의욕도 남다르다.
작가회의는"구체적인 문학교육을 통해 문학적 감수성이 뛰어난 문예 특기생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교육현장에서 나온 성과물은 청소년 문예지 '푸른 작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문의=(02)313-1486 www.minjak.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