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내초등학교 주암분교(교장 김경순)에서는 작년부터 텃밭 가꾸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개구쟁이 아이들이 학교 텃밭을 관리하면서 부터 한결 정서적으로 안정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직접 땅을 갈고 비닐을 쉬운 밭에서 자신이 가꾼 열매를 수확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학교 텃밭 운영을 담당하는 김종희 선생님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학습지도로 창의지성역량을 기를 수 있었고 아이들의 정서 순화는 덤이었다.”면서 텃밭 가꾸기 활동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학습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배우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재로 학교 폭력 실태 조사결과 정서 순화는 물론 학교 폭력이 현저히 감소하였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던 아이들이 식물 기르기에 재미를 붙여 건강한 사고를 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이 즐거워요!" 아이들이 모종을 심을 때 흙을 맨손으로 만지며 부드럽다” 혹은 “촉촉하다”라며 작은 손을 부지런히 움직여 흙과 돌멩이를 토닥토닥 골라주었습니다. 그리고 다 같이 모여 농작물이 우리들의 밥상에 올라오기 전까지 어떻게 심어지고 키워지고 수확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또 모종의 상태를 파악해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갖고 텃밭 가꾸는 일에 더욱 집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식물에 퇴비를 주면서 퇴비의 냄새는 어떠했는지. 퇴비가 식물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생각해보는 탐구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퇴비 냄새는 좋지 않지만 식물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식물에 영향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대답하기도 하였습니다.
모종은 지난 4월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박, 참외, 토마토, 그리고 각종 채소를 심었습니다. 모종 심기가 끝나고 아이들은 4월 5월 그리고 6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직접 물을 주며 키우고 가꾸었습니다. 자기가 직접 심고 키운 농작물에 열매가 맺히면 가을에 직접 수확하는 기쁨도 맛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무르익어가는 작물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시로 텃밭을 오갑니다.
주암분교에서는 텃밭 가꾸기를 하며 텃밭 만들기, 텃밭 가꾸기, 가꾼 채소로 삼겹살 파티하기, 친환경 농약에 관심 갖기, 음식 만들기 등 알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