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별 전산시스템 선정 과정에서 나이스 시행을 결정한 교장을 대상으로 전교조 대구지부가 고발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교장단들도 맞대응 한다는 입장을 정해 학교에 갈등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
대구지역 초등교장단(회장 손재출 대구초 교장)은 지난달 30일 회의를 갖고, 전교조 대구지부가 나이스 선정을 결정한 20명의 교장을 고발할 경우, 공동으로 맞대응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2일 밝혔다.
손재출 교장은 이에 덧붙여 "전화와 공문 등으로 공갈·협박한 사례도 조사해, 극렬 전교조 교사에 대해서는 개별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교장들이 이와 같이 맞대응 방침을 밝힌 것은 전교조 대구지부가 지난달 26일 20개 초·중등 학교장에게 공문을 보내 "교장 단독으로 NEIS를 강행한 학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1차 고발자 20개 대상 학교를 공개하고 "고발 절차에 착수했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1차 고발 대상자 명단을 공개한 후 곧 2차 고발 대상 학교 50개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발표를 미루고 있다.
이 공문을 받은 교장단들은 "업무를 방해하는 공갈·협박"이라고 반발하면서 "나이스 선정이 교장 독단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초등교장은 교무회의 투표 결과 나이스와 수기를 선호하는 교사수는 29대 26으로 나이스를 선호하는 교사가 약간 많았고, 학교운영위원회에서는 8대 1로 나이스에 대한 지지도가 압도적이었다면서, 이런 과정을 거쳤음에도 전교조는 교장 독단으로 결정했다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