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생들 대부분은 행복하지 못한 이유를 공부때문이라고 한다. 공부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공부하라는 부모님, 선생님들과 마음으로 행동으로 가끔 충돌을 일으킨다. 어떤 아이는 "엄마, 난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예요."라는 것이다. 공부를 하긴 해야 하는데 공부 습관이 잘 길러지지가 않는다. 도대체 왜 이것이 그렇게 어려울까? 모처럼 시작했는데도 계속되지가 않는다. 그래서 '난 공부가 안 되는 것인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 것인가? '라는 걱정을 학생때에는 누구나 하게 된다. 하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것은 머리가 좋고 나쁘고는 아무 관계가 없고, 원래 뇌가 그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이다. 뇌에는 우리 인간만이 갖고 있는 신피질이 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동물뇌라고 하기도 하고 변연계라고 하는데 이 두 부위가 통일이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이 정신 통일이라는 것이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신피질에서는 “야 공부좀 하자.” 싫어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물뇌는 그렇지가 않다. 싫으면 싫은 것이. 무조건 싫으면 안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항상 동물뇌가 반발을 한다. 인간 뇌는, 신피질은 “좀 하자. 싫어도 하자. 참고 하자.” 그래도 동물뇌는 싫으면 안하는 것이다. 이것이 동물뇌의 본질이다. 그것을 우리는 변연계라고 하는데, 동물뇌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원시적이고, 동물적이고, 또 아주 직선적이다. 그러니까 인간 뇌처럼, 여기에 있는 신피질처럼 말을 잘 듣지 않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정신통일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가 잘 될 수가 없다.
기본자세는 동물뇌가 반발하지 않게 우리가 잘 달래가면서 해야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 이번 일요일에는 이 책 한권 다 보겠다.’ 이것은 너무나 큰 계획이다. 동물뇌로 봐서는 ‘일요일에 좀 놀지. 무슨 공부는?’ 당장 반발하기 시작한다. 즉각 편도체에 공포반응이 일어나게 되고 반발하기 시작한다. 그러니 공부가 될 이가 없다. 그러니까 이 작은 계획을 세워서 공포반응을 일으키는 동물뇌의 편도체를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잘 달래가면서 해야 되는 것이 기술이다. 작은 계획이 필요하다. ‘내가 이번 시간에 단어 10개를 외우겠다.’ 이렇게 하면 편도체도 참아주는 것이다. 이것이 첫 번째 기술이다.
그 다음에는 우리 인체 호르몬에는 신경전달 물질이라는 우군이 있고 적군이 있다. 공부하는데 방해하는 호르몬이 있다. 예를 들면 아드레날린, 놀아드레날린 이런 호 르몬들은 내가 과격하게 흥분을 하거나 금방 운동하고 돌아왔을 때는 숨을 헐떡거리고 공부가 잘 안되는것이다. 그것은 아직도 교감신경이 너무 흥분상태에 있기 때문에 그렇다. 또는 내가 아까 친구와 싸웠던 이야기, ‘내, 이 녀석을 내가.’ 이렇게 앞니를 깨문다거나, 이런 경우에는 공부가 되지 않는다. 이럴 때에는 공격, 방어 물질이 분비가 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훼방꾼들이 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군을 많이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도파민, 세로토닌, 이런 것들을 우리가 공부 호르몬이라고 부른다. 이런 것이 분비가 많이 되어야, 신나고 의욕적이고 기억력도 좋아지고, 주의집중도 좋아지고, 학업 능률이 올라간다. 적군이 발동되지 않게, 우군들이 정말 잘 활동할 수 있게 하는 방법들이 공부하는데 최적의 조건들이다.
세 번째는 부신피질이다. 우리가 싫은 것을 억지로 할 때에는 부신피질의 방어호르몬이 분비가 된다. 스트레스로부터 우리를 방어하기 위해서. 그런데 내가 아무리 작심하거나 결심을 하더라도 대게 공부라는 것은 힘든 일이다. 3일을 더 이상 계속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적어도 3일에 하루쯤은 휴식을 해야 되는 것이다. 군에 간 장병들도 수요일 오후에는 휴무를 한다. 그 엄격한 군대생활에서도 그렇다. 그래서 적어도 3일에 한번쯤은 푹쉬고 휴식을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장기전을 대비한 시험공부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내가 공부가 안 된다는 것이 아니고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런 것이다. 만일 공부가 안된더라도 머리가 나쁜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니 이 원리를 찾아 실처하면 된다. 참 믿기지 않겠지만 공부는 즐거운 것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부란 싫은 것이다. 이것을 즐겁다고 우기니까 굉장히 억지 같지만 이것을 정말 믿어야 한다. 공부는 정말 재미가 있고 언제 재미를 붙이느냐? 언제 터득하느냐? 몇 학년 때 터득하느냐에 따라서 우리 인생의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나 빠를수록 좋다.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으로는 40대 초반, 30대 후반이 거의 돼서야 공부하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진작 느꼈더라면 ‘좀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공부하는 방법만 터득하면 정말 즐거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