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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문닫은 학교가 '문화학교'로

충북교육청, 방학 체험활동 장소로 개방


충북교육청은 관내 농촌지역의 문닫은 학교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들을 '문화학교'로 지정,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북부·중부·남부 교육청별로 각각 제천 덕산초 월악분교, 보은 산외초 장갑분교, 진천 성암초 연곡분교 등 3곳을 문화학교로 지정했다. 이들 3개 학교는 올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동안 우리의 전통문화 위주로 체험마당을 꾸미게 된다.

덕산초 월악분교는 지난 23일까지 11개교 600여명의 초등학생들의 대상으로 물고기 잡기, 살구 따먹기, 모닥불놀이, 장치기, 투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도교육청은 겨울방학에도 이 곳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떡메치기, 달집태우기, 된장 담기 등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산외초 장갑분교도 초등 5∼6학년생 160명을 대상으로 절과 관혼상제 등 전통예절 익히기를 비롯해 전통물감 들이기, 전통음식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성암초 연곡분교는 주성대 정창훈 교수 등이 참여, 6∼7월과 9∼10월경에 각200여명의 학생들을 5기로 나눠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학교는 계절에 따른 생태체험 및 야생 전통차 만들기, 숲과 대화하기, 활쏘기, 연 만들기 등 한국의 전통놀이와 문화체험, 자연을 활용한 열린 미술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문화학교는 문닫은 학교의 공간도 활용하고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도교육청 서재문 사무관은 "올해는 첫해에 시범적으로 시행해본 것인데 학생들의 신청이 매우 많은 편이었다"면서 "운영 성과가 좋을 경우 앞으로는 문화학교를 충북도 전체 시·군으로 확대하고 교육과정과 연계된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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