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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배철현의 '위대함의 씨앗, 공감과 연민'을 찾아서

 11월 10일 순천대는 오후 4시부터 우석홀에서 배철현교수(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를 초청하여 위대함의 씨앗, 공감과 연민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좌를 개최하였다. 배교수는 무진기행을 쓴 김승옥 작가와 인연을 가지고 있으며, 순천만 갈대밭을 구경하고 이에 흠뻑 빠져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하였다. 갈대란 단순한 풀이 아니라 인간적 공간이 되게 하는 장소로 이곳을 통과하여야 문명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기록에 의하면 B.C.1800여년 전 문명전의 상태는 갈대밭도 농토도 없었다는 기록이 있다. 갈대밭은 문명의 자궁과 같은 곳으로 새로운 문명의 시작을 이야기하였다.

최치원이 쓴 기록에 의하면 한국인의 심성은 유교, 불교, 도교가 합하여 신비한 도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현묘지도'라는 것이다. 현은 검을 현이 아닌 가물가물한 표현에 해당한다. 앞으로 순천을 먹여 살리는 천혜의 장소가 될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인간이 위대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위대한 사람은 뭐냐이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공간에 머무르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처해 있는가. 여유가 있는 사람은 완전히 벗어났다, 극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타락하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타락하고 비극적 종말이 온다는 것이다. 내가 이 공간에 살아있을까이다. 그 예로 스티브 잡스를 인용하면서 그는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어 아무도 만나지 않고 하루 5시간씩 경계에 있도록 노력하였다. 다른 사람이 어떤 결정을 할 때 생각이 1밖에 되지 않는다. 어제의 생각과 습관에 의하기 때문이다. 내가 다른 사람보도 뛰어나지 못한 생각을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라하기 때문이다.

삶이란 매우 정교한 것이다. 이집트 언어를 배우려면 10년 정도는 배워햐 하는데 이보다도 더 어렵다. 이를 스스로 훈련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읽어내기 어렵다. 이러한 것은 학력과 상관이 없으며 지적인 능력이 아니라 그 공간에 견딜 수 있는 마음자세이다. 이를 passion이라고 하는데, 이는 정열이라고 하는데 고통이라는 것이며 suffering이다. 마태의 수난곡은 'the passion of Christ'이다.

팝의 아이콘 '레이디 가가'는 "자기가 꼭 하고 싶은 뭔가를 갖는 것."이다.  10년 후 자신의 모습은 있는가?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요즘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은 성적이 우수한데 누군가가 시킨대로만 한다. 사실 다음 단계로 진입하고자 하면 어제 나와 오늘의 나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학교를 많이 다니면 다닐수록 남의 것만 배우게 된다. 위대함이라는 씨았은 나에게 내재되어 있다. 

인간이 살아남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깊이 보기 위해서는 내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다. 내가 동물처럼 생각하는 단계에 이른다. 우주의 별처럼 생각하는 연습을 한다. 연습을 깊이 한 사람들이 천재이다. 동물을 잡고자 하면 동물을 보고 집중하여 보는 것이다. 거기에서 길이 보인다. 이를 거울 신경계라 한다. 우리는 모두 아는 만큼만 보인다. 내 자신이 없어지면 무아의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강조하여 "열정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여러분을 흥분시키는 인생의 과업은 무엇인가?  여러분의 심연에 갖고 있는 호기심은 무엇인가? 그리고 단 하루가 주어진다면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이다. 10년 후, 20년 후를 바라보면서 매일 아침 묵상을 하는 것이다.

오늘날 미국의 민주주의를 랄프 왈도 에머슨은 미국의 정신적 독립선언서를 썼는데 그 중심이 자립이다. 자기의 내면에 반짝이는 소리가 있다. 이것을 무시하고 다른 것에서 찾고 있다. 리더가 되려면 자기 자신을 유심히 바라보는 관객이 되라는 것이다. 그는 강의에서 다소는 추상적이면서 이상적인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지만 이러한 이야기는 현재 자기 자신이 공부하고 살아가면서 발견하고 느낀 기억들을 전달하고 있음을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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