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야, 네 인생은 네가 만들어 간다. 네가 운동을 하여 몸을 만드는 것과 같이 너의 정신도 공부로 만들어 간다. 이 공부하는 한 시간 한 시간이 너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너의 글쓰기는 많이 노력을 하여야 할 것 같아 이렇게 편지를 쓴다. 평상시에 좀 더 다른 사람 이야기에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시험이 대부분 글쓰기가 될 것이다. 어떤 선생님은 고3인데도 자기소개서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하는 아이들을 심하게 꾸짖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제대로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인터넷과 스마트 폰에 길들어 있는 요즘 아이들의 문제점이 글쓰기를 제대로 못 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일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거기에 비해 이 한 학생의 글쓰기 수준은 놀라울 정도였다고 한다. 이 아이의 글쓰기 비결은 다름 아닌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써 온 일기에 있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을 잠자기 전 잠깐 시간을 내어 쓴 일기습관이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다. 그것이 습관이 되어 자기소개서 또한 평소 일기를 쓰듯 부담 없이 작성하였다고 하였다.
그래서일까? 그 아이의 자소서 내용은 솔직하고 담백한 무언가가 있었다. 읽을수록 그 어떤 감동을 주는 것 같아 면접관에게 자기 생각을 어필하는데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는 듯했다. 그리고 요즘 일기를 쓰는 아이들이 그다지 없는 것을 고려해 볼 때, 그 학생의 말이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부분도 있었고 다른 아이들에게도 추천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너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기 바란다. 고흥에 있는 녹동고 2학년 오윤 학생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관하는‘2015년도 대한민국 인재상’에 선정되어 대통령 상장과 메달, 상금을 수상했다. 이는 학생 중심의 스튜처(Student + Tutor) 활동, 동아리 활동, 심화반 활동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또한 소록도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함께 한센인을 돌보면서 방학 때에는 해외 한센인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등 봉사심을 갖췄다. 특히, 캄보디아, 몽골, 농아인학교 등 의료봉사활동 참여 사회적 나눔과 봉사를 통해 참된 인재상을 제시했다.
오윤 학생 아버지 오동찬씨는 치과의사로 1995년 국립소록도병원 공중보건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0년간을 한센인의 재활과 삶의 질 향상에 몸 바쳐오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작년에는 의사로서 최고의 영예인 성천상을 수상했으며 상금으로 받은 1억원을 선뜻 기부해 주위의 찬사와 존경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꿈과 끼, 창의와 열정을 가진 인재를 발굴해 미래 국가 주역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교육부에서 2008년부터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 넌 앞으로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 그 꿈을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를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에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꿈이 없이 산 사람으로 좋은 성과, 높은 인격을 만든 사람을 본 적이 없단다. 바다는 운동부에 들어가 힘들겠지만 하루 운동한 것도 좋으니 일기쓰기를 권한다. 오늘 하루 수업에서 재미있었던 것, 그리고,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을 이야기로 적어보면 좋은 글쓰기 연습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난 매 수업시간을 이용하여 내가 들려준 이야기를 중심으로 글쓰기를 하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