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달이 반도 안 지났는데 초대형 사건들이 우리를 엄습하고 있다. 과연 올 한해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해가 될 것 같다. 경제는 어렵고, 청년 취업은 더 어려워지고 있어 젊은이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든다. 일본에서도 정년연장법이 만들어져 생산성 낮은 고임금 근로자들이 자리를 찾이하는 연유로 기업이 생기를 잃어 경제의 숨통을 막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그 길을 가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갈수록 주변 여건은 어려워지고 아무리 공부를 해도 대학졸업생의 절반은 백수 신세를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목포대학교에서 한국교육자선교회 모임이 있어 '교육과 자기관리'라는 제목으로 12일(화) 강의를 하고 왔다. 가르치는 것을 업(業)으로 하는 사람의 자기 관리는 바로 학습과 연결된다. 이 세상에서 교사로 살아가는 길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항상 모든 사람들은 자기들 보다 한 수준 높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교사의 삶은 아이들에게 통채로 보여진다. 알게 모르게 장시간 동안 각인된다. 특별한 말의 가르침이 아니어도 은연중에 배우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더욱 놀라게 된다. 이 힘든 을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배움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소외받지 않고 '오래 일하려면, 오래 배우자(Long Run, Long Learn)’이다
우리 젊은이들도 환경이 어렵다고 탓만한다고 누가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기다릴 수 만은 없다. 사무엘 울만(1840~1924)은 ‘청춘’ 중에서 '때로는 스무 살의 청년보다 예순 살의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가나니.....이글을 보면 젊음의 잣대는 나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나이는 절대로 속일 수 없는 법칙이다. 단지 예외가 있을 뿐이다. 그 예외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건강의 원칙을 배우고 실천하는 일이다. 이제 인생은 100세 인생을 넘어가고 있다. 우리의 후세들은 큰 이변이 없다면 120세를 살아갈지도 모른 일이다. 요즘 유행하는 가수 이애란의 ‘백세인생’ 한 구절을 빌리면 ‘할 일이 아직 남아 (제 세상에) 못 간다고 전해라’다.
맥아더 장군이 좋아했던 것으로 유명한 이 시가 전하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 ‘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이 있는 한 ‘여든 살이어도 늘 푸른 청춘이라네’다. 울만이 이 작품을 쓸 때의 나이도 일흔여덟이었다.
청춘 - 사무엘 울만 -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닌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의 청년보다 예순 살의 노인이 더 청춘일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어가나니
세월은 피부에 주름을 만들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진 못하네 근심과 두려움, 자신감을 잃는 것이
우리의 기백을 죽이고 마음을 시들게 하네 그대가 젊어있는 한 예순이건 열여섯이건 가슴 속에는 경이로움을 향한 동경과 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과 인생에서 기쁨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법
그대와 나의 가슴 속에는 마음과 마음의 안테나가 있어 인간과 신으로부터 아름다움과 희망, 기쁨, 용기와 힘의 영감을 받는 한 언제까지나 청춘일 수 있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냉소의 눈에 덮일 때 비탄의 얼음에 갇힐 때 그대는 스무 살이라 하더라도 늙은이라네 그러나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고 있는 한, 그대는 여든 살이어도 늘 푸른 청춘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