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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방학을 알차게 보내려면

긴 겨울 방학! 학생이라면 누구나가 학기중 수업을 빡빡하게 할 때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시간이다.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 쉬고, 책도 보고, 여행도 하고 싶은 의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대부분의 아이들 겨울 방학은 결코 자유롭게 보내고 자신이 무얼 계획하여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은 결코 아니다. 부모들의 욕심에 의해 그 시간이 공부만으로 저당잡히고 있다는 사실이 아쉽다. 이러다 보니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호소이다. 인간이 행복함을 느끼는 것은 여러가지 조건이 있겠지만 그 한 가지는 '자유의 상태'에 놓일 때 느낄수 있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온통 일상이 자기의 선택은 없고 온통 억지로 하는 것이야말로 불행의 근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한 학생은 제발 누군가가 내가 학원에 다닐 시간을 이용하여 다른 그 무엇인가를 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스타일로 중,고시절을 저당 잡히다 보니 학습에 대한 자유의지는 줄어들고 학습이란 재미없는 일상의 습관이 되어가는 것이다. 이제 아이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오로지 "오늘 하루 나는 성실하게 보냈는가?"라는 단순한 하나의 질문이다. 만약 그 질문에 'YES'라고 대답할 수 있는 날이 많아진다면, 미리 축하한다. 이같은 답을 한 학생이야 말로 방학기간이 정말로 만족할 만한 순간들로 채워지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이 학생은 자기 자신에게 "공부해라. 멈추지 말고 계속해서 공부해라."를 이야기 하기에 결코 지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공부하는 힘이다. 이 힘은 스스로 체화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결코 얻을 수 없는 독특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학습습관이 좋은 학생이라 할지라도 방학은 흐트러지기 쉬운 시간이다. 방학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집밖으로 나가 도서관에서 자리를 지키는 습관 기르기, 과목별 기본서 3회독을 통해 이해력과 암기력, 그리고, 사고력을 기르기는 학습을 하는 것이다. 이런 자세를 갖는다면 학업 관련 사교육을 받지 않고 자기주도학습과 EBS만으로 공부가 가능하다. 수능 점수를 몇 점 맞고 어떤 학교와 학과에 진학할 수있느냐와 상관 없이, 중, 고, 대학교 때 성실하게 공부한 습관은 앞으로 좋은 삶의 방식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차피 공부는 평생 해야한다. 새로운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실한 삶의 태도는 죽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는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성실한 태도는 필요하다. 이 방학 동안에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말고 핵심적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삶의 방식을 배웠으면 좋겠다. 얄팍한 공부 스킬만을 알려주는 강의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성실함, 독서의 필요성을 깨닫는 책을 소화하면서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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