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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돈이 가지는 의미는

한국 설명절은 세계가 주목할 정도이다. 그만큼 다른 나라의 문화와 다른 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자녀를 비롯하여 손자 등 후손들에게 세뱃돈을 준다는 사실이다. 이제 5살도 안된 손자 녀석도 돈을 주면 덜컹 받고, 이를 본받은 2살 짜리 손녀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그만큼 돈은 신비함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돈이 인생을 살리기도 하고 멸망으로 인도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돈은 많은 대상들을 유혹한다. 이 유혹은 무엇일까? 바로 우리의 ‘직관과 감정을 흥분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 바로 유혹이다. 우리가 원하는 삶, 지키고 싶은 삶에서 핵심 아닌 것에 매달리게 많드는 것이 바로 이 돈의 유혹이다. 이같은 유혹 속에 흔들리며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으면 우리 손을 떠난 돈이 노후에 쓰디쓴 아픔이 되어 돌아온다.

재정에 영향을 끼치는 유혹에는 ‘게으름의 유혹’, ‘과소비의 유혹’,‘고수익의 유혹’이 있다. 이것들은 일종의 ‘유혹 3종 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은 후회를 최소화하는 선택을 하는 동물이라고 부른다. 후회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후회를 줄이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비합리적인 선택이 올바른 투자를 가로막는 것이다. 능력을 넘어선 소비를 일삼는 것은 마치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만들지 않은 인생은 없다. 우리의 현재 재정 상태는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고, 우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믿고 선택한 만큼만을 현재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내가 만들지 않은 인생은 없듯이 내가 선택하지 않은 재정성적표는 없다. “우리 인생에서 재정 관리는 바둑 두기와 아주 유사하다. 우리가 버는 돈을 바둑돌이라고 보면 우리는 번 돈을 매일 어딘가에 써가면서 돌을 놓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매일 어느 곳에 돈을 소비하고 저축할지 수 많은 선택의 순간에 선다. 몇 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하수처럼 선택하는 사람도 있고, 고수처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자신의 인생에 필요한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기에 얼마 동안 시간이 가면 승패가 보인다. 이는 매일 주어지는 선택의 순간에 무엇을 택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게 되는 것과 같다.

돈을 잘 관리하는 사람에게 돈은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노비가 되지만 재정적인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에게 돈은 가혹한 주인이 되는 걸세. 그래서 돈을 소중하게 잘 관리하는 길이 행복한 인생을 여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돈이 사람의 주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행복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돈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해야만 한다는 삶이 바로 돈에 사로잡힌 삶이다.

그러한 삶은 자신이 처한 환경을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으로 받아들이면서 점점 순간 수동적인 인생이 되고 말지. 돈에 대해 수동적인 사람들은 늘 재정적인 한계를 스스로 그어버린다. 그러면 테두리 밖을 벗어나지 못하고 현실에 늘 안주하게 된다. 수입에 있어서는 ‘난 아무리 노력해도 이것 이상은 벌 수 없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지출에 있어서는 ‘사람이 이 정도도 안 쓰고 어떻게 살아? 라며 스스로 핑계거리를 만들어 버리기 쉽다. 이번 설 명절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복돈을 받았을 것인데 정말 복스럽게 사용하여 복을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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