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넓다. 그 가운데 사회적 성공 스토리를 만든 사람들이 많다. 데니스 홍, 강지원, 김영란, 최재천 같은 사람들이다. 이분들을 직접 기자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본 것이다. 목적은 사회적 성공 스토리를 듣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진정한 행복과 가치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서 였다. '최고의 유산'은 25인의 명사들의 생생한 육성으로 전해지는 진솔한 담화이다.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인 진보적인 교육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은 권위적이고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고되게 자라며 결심한 일이 하나 있었다. ‘아이에게 물렁팥죽 아빠가 돼주겠다’는 마음이다. 아마도 아버지의 교육에 대한 반발인지도 모른다. 미국 유학중 얻은 아들이 갓난쟁이 때부터 그날 겪은 일을 들려주고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어줬다. 아이는 독서의 힘으로 대학에 갔고, 스스로 결정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최 원장은 “더 이상 학교에 내 아이의 미래를 맡길 수 없는 시대, 다시금 가정교육이 중요해졌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시대 명사 25인에게 듣는 남다른 자녀교육법과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정신적 유산 얘기다. ‘사랑의 유언장’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교육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한 번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부모 세대와는 몹시 다른 세상을 살게 될 아이들이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믿음, 사랑, 나눔이 그 답이란다. 아이를 믿고, 사랑하고, 부모가 몸소 실천하며 나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니 읽어볼만한 것이다.
이 책은 단번에 아이를 바꿔 놓을 획기적인 학습 지도법에 관한 책이 아니다. 자녀를 끼고 잘 사는 것이 아닌 ‘완성된 사람’으로 키우는 이유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아이가 나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면 치열한 삶을 통해 철학을 완성한 명사들, 선배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기를 소망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