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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학부모 상담주간, 꼭 필요할까?

현장 교사들에게 3월 한 달은 정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달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마다 3월 혹은 4월초 단위학교에서 학부모 상담 주간을 운영하고 있는데 또 다른 업무 과중으로 이어지고 있어 마음의 부담이 되고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녀의 문제를 담임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속 시원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고 담임교사 입장에도 미처 알지 못했던 학생의 특성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러나 구태여 학부모 상담 주간까지 정해서 운영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3월 한 달 아이들과 생활한 정도로 학습이나 생활면에서 밀도있는 상담을 하기는 더욱더 힘들다.

매년 5월이면 ‘스승의 날’ 때문에 교사들과 학부모들에게 심적인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모두 그 취지는 매우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출발했지만 최근의 우리 교육 현장의 패러다임에 비추어 볼 때 시급히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러므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는 학부모 상담 주간을 꼭 운영할 필요성이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오이 밭에서 갓 끈을 고쳐 메지 말라.’는 속담도 있듯이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학부모 상담 주간에 촌지 문제가 붉어질 수 있다는 의혹을 충분히 제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가정통신문에도 ‘일체의 선물을 사양합니다.’란 문구까지 넣어서 보내고 있고 행동강령을 만들어 청렴 교육을 하고 학부모 총회를 통해서도 촌지 근절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가뭄에 콩 나듯 한 번씩 터지는 촌지 문제를 매스컴에서 전해들을 때마다 부끄럽다. 따라서 학부모 상담 주간을 없애고 담임교사와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면 전화나 이메일과 같은 온라인 상담으로 바꾸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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