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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EBS '사제부일체' 김병수 PD


지난 2월 시작된 EBS '사제부일체'는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토론이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끌었다. 그동안 인터넷중독, 교사평가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온 이 프로그램의 김병수 PD를 만나 방송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봤다.

-학생, 학부모, 교사의 토론은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다.
교육주체이면서도 항상 객체 취급을 당하는 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기존의 토론 프로와는 달리 정해진 패널뿐 아니라 참석자 60명이 누구나 발언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는데, 어리게만 보이던 학생들이 근거를 제시해가며 이성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모습에 제작진도 많이 놀랐다.

-6개월간 다룬 다양한 주제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초반에 방영됐던 교사평가제 방송이 기억에 남는다. 한참 이에 대한 논란이 무성했던 터라 녹화 당시에도 찬반양론이 치열했다. 방송이 나간 뒤에는 여기저기서 설문조사 자료를 요청받기도 했고 동시에 비난도 많이 받았다. 지금까지 기존에 지적돼온 교육계 문제들을 주로 다뤘다면 후반기부터는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실업계고, 교장공모제 등 교육현안을 주제로 잡을 계획이다.

-방송을 연출하면서 느낀 우리 교육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아직 토론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채 지나치게 자기 주장만 난무하는 듯하다. 요즘은 교육계도 '반대를 위한 반대'처럼 서로 충돌하는 갈등양상을 보일 때가 있다. 심지어 출연자들의 언성이 높아지고 분위기가 너무 가열돼 녹화를 중단하는 경우도 가끔 생기곤 한다.

-교사나 학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제부일체'를 통해 단위 학교에 변화가 일어난다면 그것이 곧 밑으로부터의 변화가 아니겠는가. 우리의 기획의도는 교육주체들이 교육현안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거기서 공감대를 형성,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직은 그런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 학부모들에게도 교사들에게도 '역지사지'를 강조하고 싶다. 정치인들의 편가르기는 항상 국민들의 비판을 받는다. 어차피 한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서로의 입장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발전적인 방향을 찾는 것이 옳을 것이다. 교육현장이 먼저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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