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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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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간을 위하여

체중의 약 3%를 차지하는 간은 체외에서 유입되거나 체내에서 생성된 각종 물질들을 가공 처리하고 중요한 물질들을 합성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마치 에너지·화학 공장이 밀집되어 있는 종합화학단지에 비유할 수 있다. 그만큼 간은 다양하고 중요한 기능들을 수행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간을 보호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본다.<편집자>


신천호 / 한의사



간장을 강화하는 데는 ‘쓴 것’이 좋다

간의 기능은 많다. 간장은 인체 기관 중의 가장 중요한 부위의 하나다. 더욱이 간장질환은 늘 의사들에게는 속수무책이다. 그래서 간장 기능의 정상을 희망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에 보양하는 길이다. 가장 쉬운 보양법은 매주 한 번은 쓴맛 나는 식물을 먹는 것이다.
가장 보편적으로 쓴맛 나는 음식물은 당연히 여주다. 먹을 때에는 물론 기름으로 개어서 볶거나 식초를 넣어서 탕을 만들면 맛있는 식품이 된다. 또 탕 속에 말린 물고기(대구포 따위) 조각을 흐뜨리고 술을 부으면 안성맞춤이다. 또는 큰 마늘과 이미 만들어 놓았던 보드라운 검정콩을 부수어 기름과 함께 여주에 넣어 섞어 볶는다. 거기에 조미료, 소금, 설탕을 조금씩 뿌린 후 뚜껑을 꼭 닫고 약한 불에 4∼5분간 고거나 익히면 먹을 수 있다. 고기를 좋아하면 고기를 넣고 섞어 볶는다. 맛이 아주 좋다.
보통 사람들의 미각 중에서 시고, 달고, 맵고, 짠 것은 쓴 것보다 비교적 민감하다. 쓴맛은 감각이 더딜 뿐만 아니라 맛도 또한 오랫 동안 혀에 남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의 환영을 받지 못한다. 사실 여주는 강렬한 쓴 맛을 갖추고 있지만 오히려 풍부한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서 병충해도 없고 농약을 뿌릴 필요도 없다. 금방 먹을지라도 쓴 줄을 모른다. 습관이 되면 식욕이 증진될 뿐 아니라 먹으면 먹을수록 먹고 싶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중독이 될까 두렵다.

대추는 간을 튼튼하게 한다

시끄럽게 울어대는 아이들을 만나면 한의사들이 흔히 내리는 처방이 대추다. 맛이 있을 뿐만 아니라 효과도 상당히 이상적이다. 대추는 간장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기도 하고 빈혈을 치료하고 위장병을 치료하는데 모두 좋다. 대추는 자양·강장작용과 정신안정작용 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효력이 대단하다. 불면증이 있거나 간기능이 쇠약한 사람이 대추를 먹으면 생각지 못했던 효과가 있다. 심지어 피부를 보호하려는 사람은 대추가 없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불면증이 심한 사람이 대추 끓인 차를 복용하면 다른 약을 먹지 않아도 순조롭게 잠들 수 있다. 대추 달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PAGE BREAK]30개의 대추에 칼로 작게 흔적을 낸다. 석 잔의 물을 넣어 1잔 반쯤 되게 달인다. 이것이 대추차다. 이것을 차 대신 마시면 쉽게 잠을 못 이루는 사람도 그날 저녁 편히 잠들 수 있다. 간장이 안 좋은 사람도 이런 차를 적당히 마시면 유익하다.

간염에는 오미자(五味子)를 써라

오미자는 간에 이상이 생겨 자주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 정오 이후에 졸리는 것을 느끼거나 건망증이 있는 사람은 오미자 30그램을 달인 후에 꿀을 혼합해 차로 만들어 마시면 치료효과가 있다. 특히 오미자는 피로를 해소하고 강정(强精) 및 원기 회복 효과가 있다. 오미자의 효용은 해갈, 감기 방지, 피로를 없애고, 건망증을 없애며, 하리(下痢)를 치료하며, 헛땀을 방지한다. 또한 신경쇠약자에게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오미자는 간염 치료에 큰 효과가 있다. 임상실험 중에 간장에 이상이 있는 환자에게 오미자를 복용시켰더니 병세가 개선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중약대사전(中藥大辭典)〉에 이런 사실이 쓰여져 있다. “중국 남부산의 오미자는 식욕감퇴가 있을 때에 먹으면 효능이 있다. 북부산의 오미자는 진해(鎭咳) 작용이 있다. 양자를 배합하면 이중 효과가 있다.” 심야에 운전을 해야 하고 생활이 긴장되고 바삐 출근해야 하는 사람들, 음주를 과도하게 한 사람들은 피로를 없애고 체력을 회복하고 작업의 효율을 높이고 정신을 유쾌하게 하는 오미자의 도움을 받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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