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안전한 스웨덴의 5배 우리나라의 각종 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률이 10만 명당 25.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최근 5년 동안 조사한 '선진국의 아동학대 사망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학대로 인한 15세 이하 어린이 사망률은 10만 명당 0.8명으로 중간 정도지만 학대나 교통사고·화재 등 상해로 인한 사망률은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어린이 상해·사고사 비율은 가장 안전한 국가로 조사된 스웨덴(10만 명당 5.2명)보다 무려 5배나 높았으며 2위를 차지한 멕시코(10만 명당 19.8명)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대로 인한 어린이 사망률은 포르투갈이 10만 명당 3.7명으로 나타나 아동학대 선진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포르투갈에 이어 멕시코 3명, 미국 2.4명이 뒤를 이었고 스페인은 0.1명,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각각 0.2명이 숨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OECD 소속 27개국에서 매년 15세 이하 어린이 3500여명이 육체적 학대와 무관심으로 숨져가고 있으며, 질병이 아닌 학대나 사고로 숨지는 어린이는 2만 여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