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 재학생이 해마다 줄고 있으며 자퇴자와 제적자도 크게 증가해 부실운영이 우려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민주당 최영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사이버대학은 총 16개로 모집정원은 4만3520명. 하지만 정원의 62.6%에 불과한 2만7246명이 재학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해의 경우 사이버대학을 이탈한 자퇴자와 제적자 수가 3069명에 이르러
2001년보다 26.9%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입생 등록률도 매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희사이버대학의 경우 2001년 95%였던 신입생 등록률이 올해에는 43%로 급감했고, 세민디지털대학은 2001년 86%에서 2003년 15%로, 그리고 세종사이버대학은 2001년 97%에서 올해 32%로 줄어들었다.
학생성적을 과잉 부풀리기 의혹도 제기됐다. 경희사이버대학의 경우 2001년 28.6%였던 A학점 비율이 매년 증가해 2003년에는 A학점 비율이 40.7%나 되며 2003년 현재 국제디지탈대학은 54.4%, 세계사이버대학은 57.6%, 세민디지털대학은 53.4%, 한성디지털대학은 51.3% 등으로 A학점 비율이 과다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사이버대학이 평생교육차원에서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면에 병역기피나 취업재수를 위한 수단, 즉 임시방편적인 피난처로 악용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며 "사이버대학의 성적관리를 비롯해 정원충족율, 상급학년 진학률 등을 고려해서 객관적인 평가를 실시한 후에 일정한 수준에 미달하는 사이버대학은 과감하게 폐지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