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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수능 재수생 강세 '과장'

교사들 "재학생 하향 지원 경향이 문제"


지난 9월에 치런 수능모의고사에서 '재수생들이 지난해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언론 보도 이후 재학생들이 크게 위축돼 있는 것과 관련,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입시담당 교사들이 재수생 강세는 과장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이로 인한 재학생들의 하향 안정화 지원 추세가, 진학후 불만 요인으로 작용해 재수생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남명호 부장(대학수학능력시험 기획분석부)은 "재수생이 재학생에 비해서 점수가 높은 것은 사실이나, 그 차이가 지난해보다 커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남명호 부장은 "언론이 올해의 수능모의고사평가를 지난해 9월의 모의고사와 비교하지 않고, 11월의 수능점수와 비교함으로써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재수생과 재학생간의 점수차이는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재수생과 재학생간의 점수 차이는 지난해에 비해 인문계는 약간 증가했으나, 자연계와 예체능계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전체집단 수능모의고사 5개 영역의 100점 환산점수 차이(재수생-재학생)를 단순 합산할 경우, 지난해는 재수생과 재학생간의 차이가 73.8점이었으나 올해는 81.6점으로 격차가 커졌다. 그러나 자연계는 91.6점에서 91.5점, 예체능계는 66.9점에서 65.2점으로 재수생과 재학생간의 점수 차이가 소폭 줄었다.

상위 50%집단도 인문계는 30.5점에서 30.6점으로 비슷했으나, 자연계는 37.9에서 33.4점, 예체능계는 29.8점에서 24점으로 그 차이가 더 줄어들었다.

이원희 교사(서울 경복고)는 "마무리가 덜 된 재학생들이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낮은 것은 당연하다"며 "현 시점의 재수생과 재학생간의 모의고사 점수차이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임근수 교사(충주여고)는 "언론이 재수생 강세를 과장하는 바람에, 재학생들이 겁을 집어먹고 정시에서 지나치게 하향 안정화 위주로 지원할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임 교사는 "의학계열과 서울대, 연·고대 등 상위권에서는 재수생 강세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중위권의 경우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하향 안정화 지원으로 실력에 비해 만족하지 못하는 대학에 진학했을 경우, 재수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임 교사는 "현체제의 마지막 수능이란 점을 감안, 상위권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수능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나, 만족하지 못하는 점수를 얻을 경우 그대로 복학할 수밖에 없어 중위권 대학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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