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사모임인 '좋은교사운동'(goodteacher.org)이 올해 3월부터 회원 3000 여 명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스스로 하는 수업평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학부모의 공교육 불신이 극에 달해있고, 이러한 불만은 교사의 도덕성에서 전문성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펼치는 실천 캠페인인 셈이다.
좋은교사운동은 회원들에게 일년에 네 차례씩 학생과 학부모에게 수업 및 학급운영에 대한 평가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수업평가 캠페인 성과에 따라 교사 평가에 대한 제도적 대안 마련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3월 학교를 떠나기 전까지 15년간 스스로 수업평가를 받아왔다는 이 모임의 송인수 상임총무는 "실력 없는 교사, 부적격 교사라는 말이 교직사회에서 들리지 않도록 교사 스스로 노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이 캠페인이 성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에는
아래 전제한 송 총무가 제안하는 '성공적인 수업평가를 위한 7가지 원칙’외에도 수업평가 질문지 샘플과 수업평가 사례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 성공적 수업평가를 위한 7가지 원칙
■ 학기초에 아이들에게 수업평가를 받겠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라. 이렇게 선언할 경우 교사 스스로가 수업을 내실 있게 준비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 분기마다 한 차례씩 중간·기말고사 직전에 실시해, 시험 직후 다음 분기의 수업방향을 설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 익명보다는 실명이 좋다. 아이들이 무책임하게 교사에게 상처를 주는 글을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 아무리 심한 비판을 하더라도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밝히고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 충분히 시간을 주고(20분 이상) 글을 많이 써달라고 부탁한다.
■ 평가결과를 알려줄 때 교사에 대한 비판도 여과 없이 소개하고, 실명으로 용기 있게 글을 쓴 것에 대해 칭찬한다.
■ 수업에서 개선할 점, 좋은 점 등 교사가 알고 싶어하는 항목을 제시하고, 그 항목에 대해 자세하게 글을 써달라고 이야기하라.
■ 수업평가서 내용을 읽은 뒤, 아이들에게 각 반별로 받은 수업평가 결과를 알린다. 아이들의 글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대답해 주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