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카우트연맹은 지난달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주5일 수업제와 청소년 단체활동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스카우트연맹은 주5일 수업을 대비해 분야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주5일제 선도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연구해오고 있으며 이번 세미나를 위해 서울시내 주5일 수업제 선도학교 5곳과 일반학교 4곳(초2, 중2)을 선정, 학생 940명과 교원 133명을 대상으로 의식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주5일제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은 선도학교와 일반학교 교원간에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일반학교 교원들의 34.1%가 '반드시 필요하다', 53.7%가 '대체로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선도학교 에서는 52.9%가 '반드시 필요하다', 43.1%가 '대체로 필요하다'고 답해 주5일제를 경험한 학교의 교원들이 필요성을 더 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단체가 교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응답도 선도학교와 일반학교 교원간에 차이가 있었다. 선도학교는 '교육과정 일환으로'(38.3%), '학교에서 할 필요 없다'(29.8), '동아리 활동으로(25.5%)' 순으로 나타난 반면, 일반학교는 '동아리 활동으로'(41.4%), '교육과정 일환으로'(32.9%), '학교에서 할 필요 없다'(14.3%) 순으로 답했다.
'토요일에 학교에 가지 않는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하는 질문에 선도학교 학생들은 '가족여행'이 29%로 가장 높았으며 '컴퓨터게임이나 TV'(19.7%), '새로운 것을 배우겠다'(15.1%), '친구랑 놀겠다'(14.5%), '학원'(6%), '청소년단체활동'(5.8%)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학교는 '새로운 것을 배우겠다'(23.4%), '친구랑 놀겠다'(19.5), '컴퓨터게임이나 TV'(19%), '학원'(7.5%), '청소년단체활동'(2.9%) 순이었다.
청소년단체활동이나 동아리활동이 주중이 아닌 주말에 활동하게 될 경우 '변함 없이 지도하겠다'는 교원은 선도학교에서 18.4%, 일반학교에서 37.5%로 나타났으며 '지도하지 않겠다'는 의견은 각각 44.9%, 36.3%로 나타났다. 지도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38%가 '가정이나 지역사회가 담당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고 34%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22%는 '주말은 내 시간'이라고 밝혔다.
주5일제가 시행될 경우 학생들이 원하는 청소년단체 프로그램으로는 '야외활동'(47.7%), '컴퓨터'(20%), '가족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11.8%) 등이 꼽혔으며 교원들은 '야외활동'(49.2%)과 '지역시설 이용'(31.8%), '학교과제 및 봉사활동'(9.1%)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