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극기(克己)’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너 자신의 나약한 부분을 이겨내라!”라는 의미로 쓰는 것이 일반입니다. ‘극기훈련’과 같은 말도 이런 의미로 쓰는 것이죠. 그런데 이 ‘극기’라는 말이, 공자가 자신의 최고 수제자인 안자에게 ‘사랑(仁)’을 가르쳐 주는 중에 ‘사랑을 이루는 비법’으로 강조한 것이란 사실을 아는 이는 드뭅니다. 과연 공자는 ‘사랑의 비법’을 묻는 제자에게, “극기하라!”라고 말한 것일까요? <논어>의 공자와 안자의 대화를 통해 그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공자가 가장 아끼던 제자, 안자 공자의 제자 중에서 가장 ‘사랑(仁)’을 잘 실천했다고 평가받는 제자가 한 명 있습니다. 바로 ‘안자’입니다. 짧은 생을 살다갔지만 늘 공자에게 칭찬만 받았던 유일한 제자였습니다.
애공(哀公)이 제자 중에 누가 제일 학문을 좋아하느냐고 물었다. 공자님께서 대답하시길 “안회라는 이가 학문을 좋아하였습니다. 분노에 물들지 않았으며 허물을 두 번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불행하게 단명하여 요절하였습니다. 이제는 없으니 학문을 좋아하는 자를 듣지 못하였습니다”라고 하셨다. 哀公問 弟子孰爲好學 孔子對曰 有顔回者好學 不遷怒 不貳過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未聞好學者也 (<논어> ‘옹야(雍也)’)
안자(안회)는 공자가 평가하는 제자 중 가장 학문을 좋아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공자의 가르침을 그대로 흡수한 위대한 학자였습니다. 그래서 공자는 안자에 대해 “내가 안회와 더불어 온종일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내말을 조금도 어기지 않아 마치 어리석은 바보와 같았다. 그런데 물러나서 개인적으로 지내는 것을 살펴보니, 또한 충분히 내 뜻을 드러내고 있었다. 안회는 결코 어리석지 않다”(<논어> ‘위정(爲政)’)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안자의 요절에 대해 공자는 자신의 학문이 단절됨을 통탄하여 울부짖었습니다.
안연이 죽자, 공자께서 “아, 하늘이 나를 죽였구나! 하늘이 나를 죽였구나!”라고 하셨다. 顔淵死 子曰 噫天喪予 天喪予 (<논어> ‘선진(先進)’)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