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얼음낚시의 별미 빙어낚시 빙어(氷魚)라는 이름은 조선말 실학자인 서유구(1764~1845)가 <전어지>에 ‘동지가 지난 뒤 얼음에 구멍을 내어 그물이나 낚시로 잡고, 입추가 지나면 푸른색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다가 얼음이 녹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하여 얼음 ‘빙(氷)’에 물고기 ‘어(魚)’자를 따서 ‘빙어’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지역에 따른 방언으로 동어(凍魚), 겨울에 굶어서 내장이 비어 몸통이 투명하다고 공어(公魚) 등으로도 불린다.
물 위라는 것이 상상이 안될 정도로 꽁꽁 얼어붙은 얼음판 위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무리들은 대부분 가족단위다. 자녀들에게 낚시 채비를 꾸려주는 부모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빙어낚시는 특별한 기술 없이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기에 얼음구멍 앞에 낚싯대를 잡고 앉아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빙어낚시를 위해서는 우선 얼음을 뚫어야 한다. 얼음끌을 이용해서 7㎝정도 되는 얼음 바닥을 뚫으면 구멍 아래로 맑은 저수지 물이 드러난다. 구더기를 미끼로 낚싯줄을 드리우면 빙어낚시 준비 완료. 오전 7~10시 사이나 오후 4~6시 사이, 호수의 가장자리보다는 중앙부분에서 빙어가 잘 잡힌다고 하며, 미끼가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상하로 20~30㎝를 천천히 움직이며 고기를 유인하면 된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아있자니 물이 맑아 얼음구멍 아래로 낚싯줄의 늘어진 모습이 아득히 보이는가 하면, 추운 날씨 때문에 애써 뚫어놓은 구멍에 살얼음이 다시 끼기도 한다. 문득 찌가 물속으로 가득 잠겼다 다시 올라온다. 놓치지 않고 잡아 올리니 하얀 눈에 반사돼 반짝거리는 빙어의 모습이 드러난다.
낚시터 한 구석이 갑자기 시끄러워진다. 어린 학생들이 빈 통을 들고 뛰어가는 곳을 따라가 보니 빙어 뜰채체험이 준비 중이다. 커다란 욕조에 빙어를 풀어놓고 유치부와 초등부로 나눠 뜰채를 들면 빙어를 건져 올릴 채비 끝이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