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대로 하는 철부지 교사 농촌 벽지학교 근무, 익명의 장학금, 무료 독서·문예지도, 반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생일은 물론 어린이날을 비롯해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와 같은 기념일까지 챙겨주는 교사가 있다. 작년에는 자신의 전원주택으로 반 아이들 모두를 1박 2일 캠프에 초대해 백일장도 열고 시 낭송회도 가졌다면서 아직도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 정말 많다는, 바로 서순원 교사의 이야기다. 그가 처음 교사 생활을 시작하던 시절만 해도 벽지학교에 대한 가산점 등의 혜택은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서 교사는 자신의 도움을 더욱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가고 싶다며 벽지 학교 근무를 자청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좋아 승진 기회도 마다했다. “사실 신경을 쓰지 않다보니 승진을 위한 점수도 부족할거예요. 하지만 그건 어차피 저에게 필요 없는 점수인거죠. 저는 아이들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함께 있을 수 있는 평교사가 좋아요.” 서 교사는 언제나 학교에 제일 먼저 출근한다. 집안일도 뒤로 미루고 새벽같이 학교에 도착해서 환기도 시킨다. 여름엔 시원한 공기로, 겨울엔 따뜻한 온기로 가득 채워 등교하는 아이들을 맞이하고 싶어서란
1인 1기능 운동으로 활기찬 하루 횡성성북초등학교(이하 성북초)의 체육관, 학생들이 리듬에 맞춰 줄넘기를 하며 몸을 푼다. 매일 등교시간마다 진행되는 이 음악줄넘기는 원하는 학생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삼삼오오 모여드는 학생들은 어느새 지도 교사의 움직임에 따라 적절한 율동까지 섞어가며 줄넘기를 즐긴다. 음악줄넘기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각 학급의 체육시간마다 몸 풀기 운동으로도 사용된다. “운동장을 달리는 것보다 시간도 절약되고 학생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다양한 동작을 구성할 수 있어 효과도 좋습니다.” 토요스포츠데이 시간에도 제일 참여율이 높은 종목이라며 음악줄넘기를 담당하는 이남수 교사가 말했다. 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기초체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손평 교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성북초에서는 학년별로 다양한 종목의 체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태권도, 수영, 탁구 등의 운동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로 한 가지씩 지정돼 있어 학생들은 체육시간과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통해 매 학년을 거쳐 모든 운동을 배울 수 있다. 종목마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초빙돼 학생들을 지도하고, 방과 후 활동과 토요스포츠데이 시간에도 개설해 놓아 원하는 학생은 이 시간을
시각장애인, 교단에 서다 말도 잘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는 선천성 녹내장을 가지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스물여섯 차례나 되는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시력을 잃고 말았다. 맹학교에 다니며 공부를 계속했고, 눈 대신 손이나 귀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워야 했다. 남들과는 다를, 자신의 머릿속으로만 그려보는 온통 까만 세상 속에서도 교사가 되고 싶다던 어릴 적 꿈을 버리지 않던 그는 2010년 당당히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서울 인왕중학교에 발령받았다. “사실 운이 좋았어요. 제가 대학에 입학하던 해인 2007년에 장애인 전형이 새로 생겼거든요. 장애인이라고 일반학교 교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그 때 생긴 전형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일찍 교사가 될 수 있었을지는 모르는 일이죠.” 김경민 교사 주변의 사람들은 그가 좀 더 안전하고 닦여진 길을 가기를 원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김 교사가 많은 학생들 앞에 섰을 때, 혹은 일반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받을지도 모르는 상처를 먼저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우였는지, 김 교사는 오히려 학교에 나가면서 밝아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김 교사를 걱정하던 가족
지역과 함께하는 별 이야기 ‘어진별 천문대’ 2012년 10월 26일, 방어진고등학교에서는 특별한 개관식이 있었다. 바로 천체관측실인 ‘어진별 천문대’가 문을 연 것이다. 학교 옥상에 설치된 이 천문대는 3m 원형관측돔 2세트, 4m 원형관측돔 1세트, 140㎜ 굴절망원경, 350㎜ 반사굴절망원경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울산과학관과의 거리가 먼 울산 동구지역 학생과 주민을 위한 과학선도학교로서의 역할 수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어진별 천문대는 학교 학생들은 물론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신청을 하면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 열리는 천문교실에 참여할 수 있다. 천문교실 시간에는 천문현상에 관한 수업, 우주왕복선 만들기 교육 등과 함께 달, 목성, 별자리 등을 관측한다. 천문대를 담당하고 있는 이유성 교사는 “매 시간 정원은 12명으로 선착순 접수를 받는데, 예약이 시작되는 순간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아 정원을 늘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관 후 지금까지 벌써 200여 명의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이 천문대를 방문하여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천문대는 방어진고 교사들과 울산과학관 소속
조선시대 해군 사령본부, 한산도 제승당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20분이면 닿는 거리에는 한산도가 있다. 임진왜란 당시 삼도수군 통제영이 설치되었던 곳으로 조선군의 유인작전에 속아 따라 나온 적선을 학익진으로 에워싸 60여 척을 불태웠던 한산대첩이 바로 그 앞 바다에서 있었다. 잔잔한 물살을 가르는 여객선 안에서는 그날의 격전을 떠올리기 힘들지만 한산도 입구 바다 암초 위에 세워진 거북등대가 이곳의 역사를 상기시켜준다. 선착장에 내리면 한적하게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제승당까지 걸어갈 수 있다. 제승당은 삼도수군 통제영의 사령부가 있던 운주당 터에 마련된 이순신 장군의 사당이다. ‘작전을 짜는 집’이라는 뜻의 운주당은 초대 삼도수군 통제사로 임명된 이순신이 1573년 파직될 때까지 삼도 수군을 지휘하며 전략회의를 했던 곳으로, 정유재란 때 불타버린 이 터에 1740년 (영조16) 통제사 조경이 유허비를 세우고 제승당이라 이름 지었다. 매표소 입구에서 마주하게 되는 ‘한산문’ 현판은 이곳이 재보수되던 1970년대 난중일기에 남은 이순신의 서체를 가져와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제승당 경내로 들어가는 길에서는 임진왜란 중이던 1593년 이곳에 머물던 군사들이
음악은 무궁무진한 표현의 세계 “바다반~” 도미솔~ 하고 노래 부르듯 김수진 교사가 바다반 학생들을 부른다. 어떤 말에도 소란을 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유아들이 김 교사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똑같이 바다반을 따라 불렀다. 역시 도미솔~ 하며 화음을 맞춰보듯이. 김 교사와 함께하는 바다반 교실에서는 음악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악기소리, 노랫소리만이 음악은 아니다. 말 한마디에 운율을 담고, 손짓 한 번에도 리듬을 실으면 아이들의 작은 행동, 목소리도 어느새 음악이 된다. “음악은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해요. 노래를 부르는 것이나 악기 연주도 하나의 표현법이거든요. 나아가 미술·국어·체육 등 다양한 수업에도 접목이 가능해요. 음악을 듣고 떠오르는 것을 그리고, 문장으로 쓰고, 몸으로 표현하는 식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거죠.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창의력과 표현력을 키울 수 있어요.” 음악은 단지 들을 때보다 직접 연주하고 함께 참여하며 표현할 때 즐거움이 커진다. 단양유치원 바다반 아이들은 음악에 참여하는 즐거운 수업으로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익혔다. 아이들은 스케치북에 음악을 그리고 느낀 대로 공책에 서술하는 데서 나아가 재활용품을
수업에서 시작되는 변화의 움직임 학생들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은 수업, 공부시간이다. 이에 늘푸른초등학교 교사들은 수업문화 개선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인성을 기르고자 했다. 수업 대부분을 모둠, 협동 학습으로 구성하여 학습활동 과정에서 서열과 경쟁보다는 서로 협력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자기주도 학습력 신장을 위해 디딤돌 공책을 만들어 매 시간 스스로 수업 목표를 찾아 쓰고 학습 정리도 혼자 할 수 있게 했다. 국어 시간에는 각 단계별 맞춤형 독서·토론·논술 수업이 전개되어 학생들의 바른 성품 함양을 이끈다. 또한 매일 진행되는 ‘아침 성품 독서’ 교육 시간에 학생들은 책을 읽고 본받고 싶은 인물이나 올바른 행동에 대해 생각해보며 그 내용을 독서기록장에 기록한다. 이렇게 수업 시간에서부터 꾸준하게 이어지는 독서 교육의 열매는 매년 열리는 ‘독서한마당’을 통해 확인된다. ‘책 표지 그리기’, ‘독서신문’, ‘독서토론’ 등의 학년별 활동을 벌이고 행사 후에는 그 내용을 엮은 ‘늘푸른 꿈마당’을 발간하여 학부모 및 성남시 관내 전체 학교에 배부하니, 학생들의 참여는 물론 학
어떤 특수교사의 하루 “잘 오셨어요. 오늘이 좀 바쁜 날인데, 그래도 보실 건 더 많을 거예요. 이리 따라오세요.” 미끄러운 빙판길을 종종 걸음으로 빠르게 걸으며 황윤의 특수교사가 말했다. 작은 체구에도 힘이 넘치는 목소리와 환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오늘은 학생들이 은행에 가서 그들의 월급을 확인하고 돈을 출금하는 날이라고 한다. 황 교사를 따라 간 학교 옆 농협에는 성남방송고 특수학급 학생들이 벌써 대기하고 있다. 그들은 입·출금기 앞에서 교사의 지시에 따라 통장을 넣고, 비밀번호를 눌러 잔액을 확인하고 돈을 출금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볍게 처리하는 일이지만, 이 학생들은 옆에서 하나, 하나 순서를 콕콕 짚어주지 않으면 힘들다. 직접 모은 돈도 스스로 꺼내 쓸 줄 모르는 이들이 오늘은 황 교사의 도움으로 모두 자기 손에 3만 원씩을 쥐게 됐다. 이 돈은 겨울방학 동안 함께 영화를 보고 눈썰매장도 가는 등 문화활동을 즐기는 데 쓸 예정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다양한 종류의 직업훈련이 이루어지고 있죠. 요즘은 주변의 사업체에서 도움을 많이 줘서 학생들의 활동이 실습으로만 끝나지 않고 본격적인 생산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3년간 90만 원 정도 모은 학생
서로의 생각을 아는 법 경희여자중학교 3학년 6반의 언어문화 수업 시간. 오늘은 이면지 한 장으로 상대와 얼마나 마음이 통하는지 확인하는 일명 ‘텔레파시 대화’를 경험해본다고 한다. 두 학생씩 짝을 지어 반으로 나눈 종이를 한 장씩 들고 등을 맞대어 선다. 종이를 접거나 찢되 한 학생은 “종이를 가로로 한번 접고 오른쪽 귀퉁이를 작게 찢어”라는 식으로 자신의 행동을 설명해주고 나머지 학생은 그 말을 듣고 따라한다. 행위를 다 마친 후 마주본 두 학생의 종이는 얼마나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을까? 여기저기서 새어나오는 탄식을 쫓아가보니 짝꿍의 두 종이는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일치하는 부분이 없다. 다른 종이로 다시 한 번 시도. 대신 이번에는 설명을 듣는 학생의 추가 질문을 허용했다. 이번에는 여러 곳에서 아쉬움 대신 “우와, 똑같아”하는 탄성이 쏟아진다. 두 종이의 모양이 일치한다. “처음에는 애매한 설명을 들으며 내 생각대로 했더니 종이의 모양이 달랐던 것 같아요. 주의를 기울여 상대의 말을 듣고, 이해가 안 될 때는 내가 받아들인 뜻이 맞는지 다시 질문하며 정보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민경 학생은 교사가 굳이 설명을 해주
겨울철, 얼음낚시의 별미 빙어낚시 빙어(氷魚)라는 이름은 조선말 실학자인 서유구(1764~1845)가 전어지에 ‘동지가 지난 뒤 얼음에 구멍을 내어 그물이나 낚시로 잡고, 입추가 지나면 푸른색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다가 얼음이 녹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하여 얼음 ‘빙(氷)’에 물고기 ‘어(魚)’자를 따서 ‘빙어’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지역에 따른 방언으로 동어(凍魚), 겨울에 굶어서 내장이 비어 몸통이 투명하다고 공어(公魚) 등으로도 불린다. 물 위라는 것이 상상이 안될 정도로 꽁꽁 얼어붙은 얼음판 위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무리들은 대부분 가족단위다. 자녀들에게 낚시 채비를 꾸려주는 부모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빙어낚시는 특별한 기술 없이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기에 얼음구멍 앞에 낚싯대를 잡고 앉아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빙어낚시를 위해서는 우선 얼음을 뚫어야 한다. 얼음끌을 이용해서 7㎝정도 되는 얼음 바닥을 뚫으면 구멍 아래로 맑은 저수지 물이 드러난다. 구더기를 미끼로 낚싯줄을 드리우면 빙어낚시 준비 완료. 오전 7~10시 사이나 오후 4~6시 사이, 호수의 가장자리보다는 중앙부분에서 빙어가 잘 잡힌다고 하며,
“내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경기도 정신보건센터에서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3개월간 자살을 시도하거나 생각해 본 경험이 있는 경기지역 초·중·고등학생은 3000여 명에 이른다. 그 중 900명이 넘는 중·고교생은 실제로 자해 또는 자살을 시도했다.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원인 1위 자살. 우울증, 왕따, 학교폭력, 입시부담 등의 억눌린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탈출구는 그들의 목숨을 스스로 내던지는 것이었다. “힘들어도 말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하지만 눈빛으로 온몸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죠. 그 신호를 눈치 채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바로 제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2005년 1기 전문상담교사로 인천남부교육청에 발령받은 박영희 교사가 맞이했던 첫 학생은 친족에게 성폭행을 당해 자살을 생각하는 아이였다. 내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주는 사람이 없고, 이 세상에서 안정감을 느낄 곳 역시 아무데도 없어 괴로움 속에 생을 마감하려던 이 아이는 박 교사를 만나 마음을 돌릴 수 있었고, 해당학교의 교사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에 힘입어 결국 학교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얼마 전 모 여고에서는 가정의 불화로 자살을 생각하게
아침부터 해 질 때까지, 언제나 신나는 곳 “야, 방금 봤어? 나 성공 했는데!” “에이, 난 예전부터 그만큼 했어~”, “선생님~ 여기 좀 봐주세요!” “진욱아, 헬멧은 꼭 쓰고 타야지.” S보드를 타는 학생들과 함께 도산초등학교의 하루는 아침부터 쉴 새 없는 재잘거림으로 시작한다. 교문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트램펄린(방방), 운동장을 빙 둘러 만들어져 있는 S보드길, S보드길 바깥쪽에 세워진 간이 골프연습장, 운동장 한편에 마련된 간이 축구장(풋살장)과 그 위로 펄럭이고 있는 만국기, 그리고 운동장 넘어 가장 안쪽에 세워진 나지막한 2층 건물. 이 모든 장면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의 도산초등학교가 충남 논산의 대둔산자락 아래 자리 잡고 있다. 유치원생 21명을 포함해 전교생은 131명, 전체 교직원은 18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학교지만 다양한 종류의 체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2012년 창의경영학교 건강증진 모델에 선정되기도 했다. 학교에 오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S보드와 트램펄린부터 매일 아침마다 열리는 축구 리그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선택할 수 있는 골프, 승마까지. 아침부터 집에 갈 때까지 마음껏 운동장을 뛰놀며 공을 차고, 트램펄린에
호주온실 어린왕자의 별에서 온 바오밥나무와의 만남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는 그가 사는 별인 소행성 B-612호에 있는 세 그루의 바오밥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의 별 에 뿌리내리기에 바오밥나무는 너무 커서 나무의 싹을 뽑는 것은 어린왕자의 일과 중 하나였다. 동화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이 나무를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호주온실이다. 한택식물원에서는 총 세 그루의 바오밥나무를 만날 수 있는데, 이는 국내에서 가장 큰 것으로 둘레가 4m, 높이는 7m에 이른다. 이 나무의 수명은 오천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한택식물원의 나무들은 80~90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총 4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호주온실에는 코알라의 주식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유칼립투스, 화장품 원료로 유명한 티트리는 물론 아직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호주와 뉴질랜드의 자생 식물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호주 밖에서 호주 식물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자부하는 이 호주온실은 식물 연구 및 종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중·남미온실 다양한 종류의 선인장 체험 뾰족뾰족한 가시가 잎을 대신하는 선인장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하고 싶다면 호주온실에서 나와 바
수도권 자연과 생명을 만나는 곳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최초의 종합자연사박물관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교실에서는 교과과정에 맞춘 학년별, 학기별 강좌가 분기별로 이루어진다. 전시장 설명과 함께 관람학습지를 풀어보는 박물관투어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교실도 준비되어 있다. 모두 홈페이지에서 미리 접수해야 하며, 상설전시관에서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광물, 암석, 공룡을 포함한 화석, 동·식물 및 곤충에 이르는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대상: 초·중·고 / 위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 02-330-8899 / namu.sdm.go.kr 환상적인 복합만화문화공간 한국만화박물관 한국만화 100년의 추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국내 만화의 주요 작품과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만화의 국보라 일컫는 고우영 기념관, 4D 상영관, ‘나만의 캐릭터’, ‘만화가의 머릿속’, ‘크로마키’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캐릭터 뱃지, 닥종이 인형, 거울잔상애니, 클레이 요술봉 등의 상설체험교육도 운영되고 있다. 대상: 초·중·고 / 위치: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 032-310-3090 / comicsmuseu
학생을 생각하는 맞춤형 노력 “태윤이는 성적은 우수한데 봉사활동을 좀 더 보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 내에서 진행하는 봉사 프로그램인 ‘아우멘토’를 추천해줬죠.” 유제숙 교사의 지도 아래 지난 8월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에 원서를 낸 이태윤 학생은 “아우멘토로 쌓은 봉사시간은 많지 않지만,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태윤 군에게 봉사활동은 자신이 어떤 것을 잘 할 수 있는지 또 한 번 생각해보고, 그가 가진 것을 남에게 표현해보는 기회로 작용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에 ‘가르치면서 배우는 법을 알게 되었다’고 썼다. 한영고에는 학생들을 위해 유 교사와 동료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안해낸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후배들의 학습을 돕는 교내 봉사활동 프로그램 ‘아우멘토’, 상위권 대학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심화반’, 고3 학생의 진학을 돕는 맞춤형 ‘대학별고사반’ 활동 등이 그것이다. 1학년부터 운영되는 심화반은 정규 교육과정만으로 부족한 학생들의 심화학습과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특목고 학생들에 비교해서도 능력이 뒤지지 않는 이 학교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