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한창 진행 중인 교내. 수업 분석에 쓰일 동영상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 촬영한 동영상은 (주)이노유엔아이에서 개발한 ‘에듀트레인’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분석하는 데 쓰인다. 에듀트레인은 수업 전문성 향상과 학생의 학업 성취도 향상을 목적으로 전국 국립 7개 교육대학 및 사범대학이 공동 개발한 수업 분석 프로그램이다.
촬영 동영상을 수업 흐름별, 요소별, 언어 상호작용, 수업분위기 총 4가지 파트로 분석한 결과를 통해 수업 개선 방안을 받을 수 있다.
수업 흐름·요소 분석해 장·단점 확인 에듀트레인 프로그램의 ‘수업 흐름별 분석’ 기능을 실행하면 도입, 전개, 정리 항목별로 1~4점의 점수를 매길 수 있다. 이 방법으로 수업을 끝까지 분석하고 나면 결과가 팝업창을 통해 자동으로 뜬다. 팝업창 위 박스에 수업자, 교과명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두 번째 박스에 지금까지 분석한 정량적 평가 결과의 평균값이 자동으로 입력된다. 세 번째 박스 아래 저장버튼을 클릭하면 분석 결과가 엑셀 보고서 형식으로 화면에 뜨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출력해 활용할 수 있다. ‘수업 요소별 분석’도 같은 방법으로 분석할 수 있다. 수업 요소별 분석은 교사의 수업 시행에서 나타나는 장·단점을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학생의 표현 자유 여부도 점검 언어 상호작용 분석은 3초 간격으로 이뤄진다. 단위 시간을 3초로 설정하면 동영상이 3초 재생 후 자동으로 멈춘다. 10개의 분석 항목 중 해당되는 항목 앞의 둥근 아이콘을 클릭하면 다음 장면도 3초 재생 후 다시 자동으로 멈춘다. 이 같은 방법으로 수업 끝까지 분석하면 지금껏 분석한 10개 항목의 선택 횟수가 자동으로 입력된다. 또 분석의견 박스 안에 자동으로 분석 결과가 기술된다. 이때 분석의 주안점은 교사가 학생에게 어느 정도 표현의 자유를 부여했느냐다. 교사의 수업 대화를 비지시적 발언, 지시적 발언으로 학생의 수업 대화는 닫힌 반응과 열린 반응으로 나뉜다.
일례로 홍길동 교사의 수업을 분석한 결과를 보자. 교사주도 수업 대화가 82.6%, 학생주도 수업 대화가 8.7%, 기타 수업 대화가 8.7%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통해 홍길동 교사는 교사, 학생 중심의 수업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사주도 수업 대화와 학생주도 수업 대화의 비율도 각각 분석됐다. 이에 따르면 홍길동 교사의 발언은 비지시적인 발언 47.4%, 지시적 발언 52.6%로 나뉘었다. 이를 바탕으로 에듀트레인은 ‘홍길동 교사는 수업 중 학생들에게 허용적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수업분위기 분석해 숫자·그래프로 표시 수업분위기를 총 28개 항목에 대해 5단계로 체크하면, 분석의견 박스 안에 자동으로 분석 결과가 기술된다. 창의성, 활기성, 치밀성, 온화성의 4개 영역에 대한 분석 점수가 숫자와 그래프로 정확하게 표시되며 그에 따른 분석 결과도 예문으로 기술된다. 예문을 수정, 보완, 삭제, 추가해 분석의견을 마무리하면 필요한대로 수정해 출력 및 활용 가능하다.
앞서 예로 든 홍길동 교사의 수업 분석 결과는 창의성 14점, 활기성 14점, 치밀성 12점, 온화성 13점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창의성을 해결하기 위해 독창적이고 개방적인 수업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또한 자율성, 모험성, 대담성 있는 수업분위기를 조성하라는 코칭이 덧붙여졌다.
에듀트레인의 가장 이상적 활용법은 본인의 수업을 녹화해 스스로 분석하는 것이다. 본인의 수업을 스스로 분석해봄으로써 평소의 부자연스런 행동이나 말투, 버릇 등을 고칠 수 있다. 자신의 수업 동영상을 동료 교사에게 파일로 전달해 분석을 의뢰하면 정량적, 정성적 분석보고서를 통해 수업 개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어느 학교든 수업 잘하는 교사 한 명쯤은 있기 마련이다. 수업 잘하는 동료 교사에게 평가를 부탁하면 좀 더 세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동료 교사의 분석과정을 보며 본인의 수업에 대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될 것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 본인의 장점을 활용하고, 단점을 보완해 수업 능력의 향상과 자신감을 가져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