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치러진 충북교육감 선거에서 김천호 교육감(61)이 재선에 성공했다. 김 교육감은 유효표 4384표 중 3399표를 얻어 77.5%의 전국 교육감 선거 사상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학교운영위원에 의한 선거제가 시작된 이후 최고 득표율을 올렸던 2001년 나근형 인천교육감의 득표율 71.6%를 4.9% 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도내 12개 시·군에서 모두 70%대를 웃도는 압승을 거뒀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5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영세 교육감의 낙마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심각한 갈등을 겪었던 지역 교육계의 화합분위기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 높은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는데.
"뜨거운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신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님들께 감사하다. 기쁨과 감격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부여된 사명과 책무에 대한 소명의식으로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선거기간 중 관권선거 등 논란이 있었는데.
"관권개입 의혹 등 선거과정에서 빚어졌던 어수선함과 갈등을 하루 빨리 봉합해 교단의 안정을 되찾는데 힘을 쏟겠다. 지역교육 발전을 위해 교육계 구성원들간에 화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교육행정을 펼쳐가겠다."
-앞으로 역점을 둬 추진할 사업은.
"공약으로 제시한 3개 분야 63개 정책과제는 재임 기간 중에 반드시 실천하겠다. 경쟁력 있는 인재육성 등을 위해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운영, 5차원 영재교육 강화, 계절제 외국어 영재학교운영, 지역별 학생교육문화회관 설치, 단설유치원 확대 등을 힘있게 추진하겠다."
-교원과 관련된 추진 내용은.
"교무행정 및 전산보조원 지원 등을 통해 교직원 업무경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사립교원의 공립교류 확대, 여성 전문·관리직 임용확대, 충북교원복지회관 건립, 교원 자율연수비 지원 확대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청주사범학교 및 청주대 법학과를 나왔으며 가경초 교장, 청원교육장, 충북교총 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