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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교건물 건축도 교육개혁 일부"

독일 '집 같은 학교' 세우기에 관심


요근래 독일 사회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개혁인지에 대해 다양한 논의들이 전개되고 있는데 OECD국가들의 학생들에 비해 독일 학생들의 수준이 떨어지게 된 원인과 학생들의 학습조건과 학습환경들에 대한 논의도 그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최근 "미래의 학교 - 심리학적 측면에서 본 학교 건축물에 관한 제안"이라는 책을 발간한 건축가인 로트라우트 발덴(Rotraut Walden)여사가 교육개혁에 관한 논의을 펼쳐 각광을 받고 있다. 건축물이 사람들의 행동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발덴 여사는 이 책에서 기존의 학교 건축물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우리 학생들은 학교 건물에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그 건물에서 아주 편안함을 느끼고, 학습 친화적인 공간에서 서로를 위하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학교는 지역주민들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로 지역주민들이 서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장소로, 지역주민들을 위한 취미와 여가의 장소로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학교 건물은 환경친화적으로 건설해 단지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성적의 향상만을 추구하는 공간이 아니라 주위에 있는 자원들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하며, 이러한 미래지향적인 학교 건축물이 바로 사회적 환경을 더욱 개선,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발덴 여사의 주장에 따르면, 학교는 학습의 장소이며 삶의 공간이 되어야 하며, 집과 같은 분위기를 내야 된다. 더불어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개인적으로 원하는 바를 살펴서 지어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학교 건물이 만들어지는 단계에서부터 학생, 선생님 그리고 부모들이 함께 참여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학생들이 참여하면서 건설된 학교는 학생들에게 환경의식을 심어주며, 또한 매년 독일에서 학생들의 과격한 파괴적인 행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7백억 정도의 엄청난 액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발덴 여사가 주장하는 미래 지향적인 학교는 또한 환경친화적인 건축자재의 사용, 조명, 난방 등 교실의 상황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으며, 학교 건물 안에서 교실을 찾아가기가 쉬우며, 학교 운동장에서 사고에 대비하는 시설 등 많은 부분에 있어 기존의 학교와는 상당히 다른 학습조건, 환경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개혁 논의와 관련해 발덴 여사의 주장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학생 수를 생각해 볼 때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기존의 학교 건물은 단지 크기만 했고, 교실로 가는 연결이 좋지 못하며, 에너지 손실이 너무 많고, 교실의 크기가 너무 적고, 부족한 공동시설, 장애인에 대한 시설 부족 등 기존 학교 건물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과 학교가 집과 같은 분위기를 내면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으면서 발덴 여사의 주장은 교육개혁 논의에서 각광을 받게 됐다.

또 이런 집과 같은 분위기를 내는 학교는 아주 많은 비용이 드는 그런 계획이 아니라는 주장이 발표되면서 발덴 여사의 주장에 힘을 퓸沮斂?있다. 즉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의 발생지인 비텐베르크(Wittenberg)라는 도시에 있는 마틴 루터 김나지움(Martin-Luther-Gymnasiums)의 경우 학교 건물을 재건축하면서 학생들에게 기존의 학교 건물에서 불편하게 느낀 점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많은 것을 고쳤는데, 학교 건물의 재건축에서 아주 성공적인 사례로 발표되면서 교육개혁의 논의에 새로운 한 축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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