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의 조건과 우리 교육의 방향
교육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학생입니다. 아이들 자신이 교육의 장에서 어떤 이상을 펼쳐야 할지에 대한 의미 있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우리 교육에 대한 쓴 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논의거리를 찾고 진지한 토론과 대화의 장을 만드는 것은 분명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재 혁명> 들춰 보기
한국인 출신으로 미국의 유명 대학 교수를 역임한 것만으로도 대단하지만 우수한 강의 기법으로 찬사를 받았다는 점에서 더 자랑스러운 조벽 교수의 책입니다. 교육에 몸담고 있는 교사와 거의 모든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 책의 많은 내용은 큰 의미를 줍니다. 구체적으로 던져주는 시사점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바람직한 인재상의 제시제목에서처럼 저자는 새로운 시대의 인재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재에 대해 우리는 전통적인 차원에서 공부를 잘하고 모범적인 학생을 인재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인재의 개념도 달라지게 됩니다. 저자는 천·지·인이라는 전통적 가치에 우리 교육의 현실을 연결하여 새로운 인재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우리 교육의 지향점을 탐색하고 학생들은 자신들의 학습 방향을 설정할 수 있게 됩니다.
목표 설정, 바른 습관 그리고 독서저자가 미국 현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STAR 리더십 프로그램은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의미 있는 내용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S - Set up goals(목표를 세워라)
T - Throw away bad habits(나쁜 습관을 버려라)
A - Acquire new habits(새로운 습관을 지녀라)
R - Read widely (많이 읽어라)
이 내용이 더 놀라운 것은 이율곡의 <격몽요결>에서 이미 밝히고 있는 학문의 자세를 재개념화했다는 점입니다. 저자도 이 내용을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안내해 본 결과 굉장히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책의 곳곳에 아이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되돌아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내용들이 많아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최신 이론의 소개저자는 교육학의 새로운 이론을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교육 현장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쓰이는 STEAM과 융합에 대한 이론적 근거가 되고 있는 퍼지 이론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선적인 사고가 아닌 융합적 사고로 현상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창의적인 방식의 접근이 가능한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론적 접근은 통섭의 가치가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시점에서 더욱 유효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재 혁명> 활용 실제 수업독서 저자의 교육관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나는 대한민국 교사다>, <희망특강>과 같은 책을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교육을 주제로 설정하고 있는 다양한 도서를 함께 읽음으로써 교육에 대한 안목을 넓혀나갈 수 있습니다. 영화로는 교육의 진정한 가치를 전해주는 고전 <죽은 시인의 사회(1990)>를 함께 감상한다면 우리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고 창의성이 중심이 될 수 있는 진정한 가치의 교육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토론작품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쟁점으로 토론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 우리 시대의 진정한 인재는 어떤 모습인가?
전통적인 가치관에서의 인재는 지적 능력이 우수한 사람을 가리켰다. 그러나 사회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며 인재의 가치도 함께 달라지고 있다. 저자는 미국과 한국에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에 대한 상(像)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교사는 가르치는 방향을, 학생은 배움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퍼지 이론을 적용하여 현실의 문제를 새롭게 해석한다면?
단선적으로 현상을 하나의 관점으로 분석하는 전통적인 방법의 접근법이 아닌 통합적 사고 능력인 퍼지 이론은 우리 교육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토론의 쟁점으로 적용하기 위해 실제적인 현상을 제시하고 모둠별로 퍼지 이론을 적용하여 통합적인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는 수업을 구안할 수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데서 새로움을 창출할 수 있다.
▶ 우리 교육의 바람직한 모습은?
저자는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바람직한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거창한 이야기로 교육 정책을 결정하는 당국자나 학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교육의 주체는 일선 학교의 학생과 교사이다. 탁상공론으로 만들어지는 정책이 아니라 교실의 실제 상황을 고려한 바람직한 교육의 모습 설계를 시도해보는 것은 분명 큰 의미를 갖는다. 정책 토론 형태의 수업으로 모델링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