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역사학자 에드워드 핼릿 카, Edward Hallett Carr)’이며, ‘미래에 대한 최선의 예언자는 과거이다(바이런, Baron Byron)’ 우리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더 잘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갈 지혜를 얻는다. 또한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단재 신채호)’라는 말처럼 역사는 국가의 정체성을 유지해 가는 밑거름이 된다. 이것이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나라가 역사교육 강화 사업을 추진한 것은 2011년부터이다. 독도 문제 및 주변국의 역사 왜곡이 심각해짐에 따라, 학생들이 주변국의 역사 왜곡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대응하며,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토대로 국가 정체성을 키워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되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고등학교 ‘한국사’ 필수화* 및 역사 교육과정 및 교과서 개선, 역사교육 지원체제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학생들의 역사인식 부족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었다. 더불어 독도 및 동북공정 등 현안 중심 대응의 한계점 역시 부각되었다. 교육부는 한국사 수능 필수화, 한국사 수업 시수 확대, 체험중심 역사교육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재차 발표하였다(2013년).
지금까지의 역사교육 강화 방안이 ‘틀’ 중심이었다면, 2016년부터 ‘교실 변화가 최우선이다’라는 인식하에 ‘역사 교원 역량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안에서는 역사교육 담당 교원의 역량강화와 교수·학습방법의 개발 및 우수사례 확산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16학년도 역사 교원 역량강화 방안은 역사교육 우수 수업사례 개발·확산을 위한 역사교육 우수 수업사례 공모전, 국·내외 현장답사 및 생생한 교육자료 수집을 위한 현장답사단 운영, 역사 교과연구회 중심으로 운영하는 교원연구활동 지원, 역사 교원 역량강화 연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현장밀착형으로 추진한다.
역사교육 우수 수업사례 공모전 2017년부터 ‘2015 역사과 교육과정’이 적용됨에 따라 새 교육과정에 적합한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을 개발·보급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그동안 각종 수업자료는 주로 탑다운(top down) 방식으로 개발·보급 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식은 현장 적합성 및 교사들의 활용도가 낮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현장 적합성 및 활용도 제고를 위해 현장 교원이 직접 현장 속에서 개발·적용한 사례를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보완·발전시키고, 이를 학교 현장에 보급하는 바텀업(bottom up) 방식으로 추진한다. 즉, 단순히 우수 수업사례를 추천받아 심사·시상하는 과거의 선정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응모자들을 대상으로 연수 및 전문가 컨설팅 등을 실시하여 우수 수업사례를 함께 만들어 가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역사 현장답사단 운영 그동안 다양한 역사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해 왔으나, 유물·유적 등 생생한 현장의 자료가 부족하여 현장성 있는 수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교육부는 국내·외 현장답사를 통해 생생한 교육자료를 수집하여 현장성 있는 수업을 지원하고, 한편으로는 유적지 답사, 역사 전문가 교류, 체험 등 팀별 활동을 통해 역사교육 전문가 및 교원 상호 간 소통·협력을 활성화하여 교원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의 경우 국내 현장답사단은 지역 중심으로 향토 사학자와 소통하고 협력하여 유적지의 심층 이해와 함께 수업에 흥미와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자료 및 이야기 발굴에 역점을 두고 운영하며, 국외의 경우 국권수호운동 및 항일독립운동에 중점을 두고, 중국 하얼빈과 상하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등을 답사하면서 치열했던 애국선열 및 지사들의 삶과 정신을 체험하고 자료를 수집한다.
이는 우수한 역사 교과연구회를 선정하고 지원하여 연구활동을 활성화하고, 연구·협력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교과연구회는 2015 역사과 교육과정 도입 및 고교 한국사 수능 필수화 등 새로운 교육환경에 적합한 교수·학습 및 평가방법을 연구하고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활동사업은 단순한 예산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연수 및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연구회의 운영 방향 및 방법, 자료 개발에 있어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 그리고 연구결과물 등 우수사례는 발표회와 자료집 개발?보급 등을 통해 공유하고 확산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