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날씨는 깊은 겨울로 빠져들고 있다. 난방도 겨울 냉기를 면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서도 학교는 평상시와 같이 돌아가고 있다. 신학기 준비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으면 마지막 학기를 마무리하는 일, 졸업식 준비 등 다양한 업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선생님들의 노력은 모두 미래를 위한 것이고 차세대를 위한 것이기에 보람되고 기쁨의 일이 된다. 추위 때문에 병들거나 나약해지면 안 되겠기에 건강 유의에 우선 힘써야 할 것이다.
조금 전 한국교육신문 ‘포퓰리즘 교육공약, 대선 민심 못 얻는다’는 사설을 읽었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이다. 대선시계가 빨라지면서 대선주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공약을 만들어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데 대선 공약이라는 것이 너무 황당한 것이 눈에 띈다. 현실성 없는 것도 보인다. 서울대 폐지? 과연 실현가능한가? 선진국에도 그 나라를 대표하는 우수 대학이 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는 서울대를 없애겠다고 하는건가?
반값등록금의 실현이 가능한가? 모든 정책을 올 스톱하고 반값등록금을 관철시킬 수 있을까? 국방, 경제, 산업, 사회, 복지 등 각계각층의 예산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데 과연 가능한가? 누가 믿을 것인가? 무상교육, 교육부 폐지? 정말 황당한 정책들이다.
국민들을 우습게 생각하면 안 된다. 수준이 얼마나 높은데 빈 공약만 남발하려고 하는가? 이제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 인기형 공약인지 아닌지 다 안다. 정책을 수립하는 캠프진에서는 교육에서만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작은 것 하나라도 실현되고 실천이 가능한 공약을 내세우는 것이 어떨까?
교육은 백년지대계다. 큰 틀은 변하면 안 된다.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하루아침에 틀어버리면 안 된다. 흘러가는 물줄기를 억지로 방향을 틀어버리면 순조롭게 물이 흘러갈 수가 없다. 교육은 방향이다. 우리의 나아갈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 방향을 향해 이어갈 것 이어가고 고칠 것 고치고 해야지, 혁신이니 개혁이니 하면서 뿌리채 흔들려는 발상은 금물이다.
빠르고 변하고 있는 미래를 향한 정책이 수립되어야 하고 비전있는 정책이 나와야 하며 모든 이들을 수긍할 수 있는 그런 교육정책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6년 개정교육과정에 걸맞은 정책들이 입안돼야 한다. 어떻게 고시된 새 교육과정이 잘 정착될 수 있을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이에 대한 교육정책을 개발해 발표하면 참 좋을 것 같다.
작은 것 하나라도 참신한 것,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것, 교육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정책을 깊이 고민하고 연구해서 그것을 내놓았으면 한다. 천천히 해도 된다. 모든 선생님들이 박수를 보낼 수 있는 그런 교육정책을 내놓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