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은 제주도교육청이 8일 오전 교장자격증 미소지자인 전교조 전 제주지부장을 애월중 교장에 임용한 데 대해 "코드인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장 출신인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취임 후 무자격 공모교장에 응모한 전교조 인사 4명 모두 교장에 선정됨에 따라 편향 인사 논란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교총과 한국교총은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사람 심기 코드인사는 원천무효"라며 "공모교장마다 특정 교원노조 출신이 되는 악순환이 거듭되면 응모 교원들은 절차상 들러리로 전락해 심한 상실감을 느끼고 이를 바라보는 현장 교원들은 인사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감이 비이성적 인사를 계속하는 이상 정확한 사실을 도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널리 알려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총은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개선도 촉구했다. 승진규정에 의해 교장이 되기까지 평균 30년 이상이 걸리는 데 비해 무자격 교장공모는 교육경력 15년만으로도 응모가 가능한 특혜이므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교총은 교육경력 요건을 20년 이상으로 확대하고 응모자의 각종 경력과 다면평가 결과, 근평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자격 기준에 반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교총은 직선교육감들에 대해 "과거의 교육을 '낡은 교육, 나쁜 교육'으로 재단하고 자신들의 교육만 '새로운 교육 좋은 교육'이라고 편 가르는 것 자체가 정치성향으로 기울어진 모습"이라며 "정치보다 교육본질에 충실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