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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배로 공부한 제자의 변신

60년대 공부했던 모습을 떠올려 본다. 시골에서는 전기가 없어서 호롱불을 켜고 방 바닥에 배를 깔고 책을 보았다. 그때는 책상도 없어 밥상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입학하여 1년 동안 공부 기억은 책상이 없는 맨바닥 마루였다. 이 무렵 출생한 아이들은 가족들이 이같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중학교에 다녔다. 그래서 상당수 아이들은 배 깔고 방 바닥에서 공부를 했다. 역시 보는 것의 위력이 대단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때 성장한 소년도 1,2학년 때 공부 안 한  것이다. 중학교 3학년이 되고 보니 허망하게 보낸 세월을 후회한다. 역시 아이도, 어른도, 지금이나 그 때나 살다보면 후회하는 존재임을 벗어나기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후회 한 다음에는 3학년을 가장 보람있게 살겠다고 굳게 다짐을 하였다. 엉덩이로 공부하기로 했다. 이렇게 열심히 한 덕분에 지방고교를 졸업하였지만 나중에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서강대학교에 진학을 하였다. 이때가 바로 자신을 보람있는 순간으로  만들어 가는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그가 지금은 중년이 되어 이 사회에서 책임있는 시민으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인간은 어느 땐가는 변해야 한다. 조금 늦을 수도 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그것이 성장으로 가는 길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잠과 싸웠을 것이다. 한마디로 인내하는 삶이었다. 자신과의 싸움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잠은 보약이다. 충분히 잠을 자고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하려면 시간관리가 중요하다. 이 원리를 학교생활에서 배운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결코 후회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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