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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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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목마름의 선생님

한창 더운 여름이다. 이때는 누구나 갈증을 느낀다. 목이 마르다. 물을 찾기도 하고 음료수를 찾기도 한다. 특히 냉수가 그립다.


이 시간에는 목마름의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정치가는 권력을 향한 목마름이 있고 기업은 돈을 향한 목마름이 있다. 운동선수는 힘을 향한 목마름이 있다. 우리 선생님들에게 어떤 목마름이 있을까? 교육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한 바가지의 마중물로 여러 학생들의 펌프를 작동시키는 역할을 우리 선생님들이 한다. 학생들의 펌프가 잘 작동하기 위해 선생님은 한 마중물의 역할을 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러면 교육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가 있다.


학생들에게는 수많은 물이 마음속에 있다. 그 물은 잠재력이다. 그 물은 능력이다. 재능이다. 자질이다. 학생들 깊은 곳에 있는 각종 능력들을 꺼낸다면 선생님의 갈증은 해소가 되는 것이다.


학생들은 누구에게나 잠자는 거인이 있다. 그 잠자는 거인을 깨우면 그 때부터 놀라울 정도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잠자는 거인을 깨우는 이가 바로 우리 선생님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툭 치면 그 속에서 재능이 나온다. 이걸 기억하면서 한 바가지의 마중물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싶다.


옛날 어릴 때 마당 한 쪽에 펌프가 있었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없으면 물을 길러낼 수가 없다. 오래 되면 녹물이 나온다. 물도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러기에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향한 목마른 심정으로 마중물 역할을 잘해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펌프 역할을 바르게 하면 그때부터 학생들은 학교의 생활이 재미가 있게 되고 자신의 능력이 무한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런 단계에 이를 때까지 우리 선생님들은 교육의 힘을 보여주자. 목마른 심정으로, 교육에 불타는 심정으로 학생들의 펌프에 마중물을 부어보자. 그러면 선생님은 기쁨을 얻게 될 것이다.


갈증에 냉수를 마시듯이 시원함을 얻게 되고 학생들을 향한 마중물 역할에 보람을 느낄 것이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도 자신 속에서 길러내어야 얻을 수 있다.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수많은 펌프와 같은 학생들에게 마중물 역할을 아주 잘하게 될 것이며 애들에게 만족감을 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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