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식이 예보되어 있다. 가을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올 것 같다. 가을의 전령사는 가을비 말고 코스모스가 있다. 지금쯤 가을의 멋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코스모스가 여기저기 화사하게 피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을 즈음이다. 이럴 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가슴 속에 가득 채우면서 오늘도 기쁨의 하루를 보내야 할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은 책을 읽는 이다. 돈만 있으면 책도 살 수 있다고 자랑하지만 책을 수십 권 수백 권 가지고 있더라도 실제 읽지 않으면 속에 든 것이 아무것도 없게 된다. 책 속의 지식과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드는 가을을 만들어야 후회 없는 가을이 될 수 있다. 책 한 권 들고 코스모스 흔들거리는 자리에 앉아 책을 읽으면 일거양득(一擧兩得)이 된다. 자연도 즐기고 마음의 양식도 얻게 된다.
독서백편의자현이라는 말이 있다. 책을 백 번 읽으면 저절로 뜻을 알게 된다는 뜻이다. 책을 수십 번 수백 번 읽으면 책의 맛을 느낄 수가 있고 책 속의 그윽한 향기도 맡을 수가 있다. 책을 모든 선생님을 만나는 자리가 된다. 그러기에 책을 읽는 것을 소홀히 되면 안 될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슬픔과 고통을 잘 이겨내는 이다. 모든 사람은 큰 슬픔도 안고 살고 그치지 않는 마음의 고통 속에 사는 이가 많다. 이럴 때 자신을 이기는 비결은 자연 속에서 힘을 얻는 것이다. 책 속에서 위로를 얻는 것이다. 자연과 독서는 같이 간다. 양 날개가 된다. 자연과 독서를 양 날개 삼으면 파도 같은 큰 어려움이 닥쳐도 잘 견뎌낼 수 있다.
좋은 선생님은 약속을 잘 지키는 이다. 우리 한국인들은 약속을 많이 한다. 약속을 잘 지키는 이도 있지만 대부분 약속을 예사로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도 일부러 늦게 나타나는 것이 큰 자랑인 양 하는 이는 착각 속에 사는 이다. 약속은 지킬 때 빛이 난다. 약속은 미덕이다. 약속을 잘 지키는 학생들을 많이 길러내면 선생님은 행복해진다.
좋은 선생님은 거짓이 없는 이다. 거짓을 예사로 생각하면 안 된다. 특히 모든 일을 추진할 때 위계질서를 잘 지켜 교장선생님까지 보고가 잘되도록 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 자기 마음대로 하고 일 자체를 숨기기도 하는 이가 있다. 거짓은 언제나 드러나게 되어 있다. 거짓은 하얀 거짓이든 빨간 거짓이든 새빨간 거짓이든 모두가 거짓이다. 거짓 속에 살다 보면 불신 사회가 되고 세상에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이 되면 행복도 기쁨도 보람도 다 빼앗기고 만다.
좋은 선생님은 사치를 모르는 이다. 사치를 좋아하면서 부를 자랑하지만 그것은 하나도 부럽지 않다. 아무도 존경하지 않는다. 아무도 우러러보지 않는다. 비싼 옷 자랑하려고 하지 말고 검소한 것을 내세우면 그게 더 아름답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