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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하는 걸 배울 수 있게 하자, 딱 하나였죠”

대구예담학교 고희전 교장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보통 고교 위탁교육 하면 취업을 떠올린다. 진학이 아니라 산업체 취직을 원하는 일반고 학생들을 위한 직업교육 위주의 교육과정이 이뤄지기 마련인데 대구예담학교는 이런 틀을 깼다. 
 
이 학교는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의 교육철학이 반영된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을 강조해왔던 우 교육감이 학교 방문을 통해 예체능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하교 시간만 기다렸다가 사교육을 받는 모습을 보며 이런 패턴을 180도 바꿔보자고 제안한 것이 시작이었다. 
 
지난해 정식 개교와 함께 공모로 부임한 고희전 교장은 “지금껏 없던 형태의 교육모델이었기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면서도 “아이들이 원하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면 봉사하는 마음으로 뛰어들자 결심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원하는 배움이 주(主)가 되니 학생들의 눈빛이 달라지더라고요. 비슷한 꿈을 가진 아이들이 한 곳에 모여 의논하고 때론 경쟁하면서 학교생활에 활력이 생기는 거죠. 소속감과 자긍심도 다른 위탁학교에 비해 강한 편이라고 자부합니다.”
 
고 교장은 학교가 갖춘 최고의 시설과 인프라를 지역주민, 교원동호회 등에 개방해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클래식을 전공한 그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최근 테너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했다. 지난해 성과보고회 때는 학생들과 함께 공연무대에 올라 연주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각자 맡은 파트가 하모니를 이뤄야 멋진 합주가 되는 것처럼 교직원, 학부모들과 하모니를 이뤄 학생들에게 빛나는 내일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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