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다가가는 선생님, 인성교육의 시작입니다.
제37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2012년부터 이어오는 특별한 스승의 날 행사가 있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정화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이 있어야 교사가 존재한다’는 아주 당연한 사실에서 시작된 행사이다. 이날 만큼은 교사들이 평소 학생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준비한 빵을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학생들의 지친 심신을 프리허그를 통해 달래준다. 그리고 이날 선생님과 찍은 사진과 사연 중에서 우수한 작품은 시상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하나되는 모습을 남긴다. 교권침해가 날로 늘어가는 요즘, 마음으로 다가가는 교사의 모습을 통해 학생들 얼굴에 웃음꽃이 만개하며 참된 스승의 의미를 알아 가는 계기가 되는 듯 했다. 이 특별한 스승의 날 행사는 2013년과 2016년 TV 방송매체를 통해 생방송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 학교 이남기 교사는 “스승의 날 항상 학생들에게 받기만 하는 게 마음에 걸렸다. 선생님들끼리 우리도 고마운 마음을 한 번 표현해 보자는 취지에서 아이디어를 낸 것 이 반응이 좋아 전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프리허그 & 하이파이브 이벤트와 아침을 거르고 오는 학생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행사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먼저 한 걸음 다가서니까 소통을 더 깊게 할 수 있는 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3학년 이지혜 학생은 “원래 저희가 챙겨드려야 하는 날인데, 이렇게 하이파이브도 하고 안아주시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 졸업을 하고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지영 교장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식의 행사가 아닌 마음으로 소통하는 행사를 통 해 학생과 교사가 한마음으로 생활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이 행사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 갈 계획”이라며 진심으로 학생을 위하는 교사의 모습이 언제나 이어지길 기원했다. 이런 뜻깊은 행사가 이어진 탓일까? 정화여상 학생들의 모교사랑은 더욱 커져간다. 실제 로 졸업생이 모교를 방문할 수 있는 날인 홈커밍데이(언니랑 멘토링)에도 매년 많은 졸업생들의 참여로 행사의 의미가 깊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 사립 여학교
정화여상은 1908년 개성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사학이다. 올해 개교 110 주년을 맞이하였으며 대학 교수, 변호사, 은행 지점장, 대기업, 금융권 등 무수히 많은 인재를 배출한 명문 사학이다. 또 하이마트 최초의 고졸 여성지점장을 배출한 학교이기도 하다. 전국 특성화고 중 유일의 사회복지관련 학과를 비롯해 병원·비서관련 학과가 운영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서울시 최초 부사관 준비반(J-Leaders)을 창단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부터는 부사관 학과를 신설하여 서울시 최초로 힘차게 출발할 예정이다.
취업, 진학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화여상
정화여상의 또 다른 자랑은 높은 취업률이다. 학생들을 위한 자체 취업포털시스템 ‘work to school’을 통하여 학생과 기업, 멘토가 함께하며 취업 노하우, 인재정보, 기업 채용으로 이뤄지는 전문 시스템을 통해 서울시 70개 특성화고(상업계열) 중 최상위의 놀라운 취업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또한 재직자 특별전형인 선취업후진학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정화여상의 학생들은 성공적인 취업과 대학진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꿈을 이루고 있다.
이뿐 아니다. 학생들의 건강이 중요시되고 있는 요즘, 전국학생스포츠클럽 탁구대회에서 2016~2017년 2년 연속 전국 우승을 했으며, 비즈니스 매너 수업을 통해 직장 인의 예절을 배우고 있다. 정화여상은 이제 공부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건강도 책임지며 지덕체를 갖춘 인재, 시대를 이끌어갈 글로벌한 여성 리더를 양성하며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새롭고 스마트한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