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3일부터 이틀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에 참가했다. 남북 민간단체 교류를 위해 창설된 민화협의 공동행사는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10년 만에 열리는 공동행사인 만큼 남측에서는 대규모 방북단을 꾸렸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과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비롯해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단체와 인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도 교육계를 대표해 방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공동행사에서 남북 민화협은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공동토론회’를 내년에 열기로 합의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 분야별 모임도 열렸다. 교육, 농업, 종교, 청년 등으로 분야를 나누고 남측 민간단체들이 북측에 교류협력 사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 분야에서는 남북 교육자 상봉 모임과 남북 교육자 견학단 평양·백두산 방문 등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하 회장은 “교육 분야의 교류야말로 평화 통일을 대비하는 가장 중요한 준비라고 확신한다”면서 2004년 7월 19일 열렸던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통일대회를 상기시켰다.
당시 분단 이후 처음으로 교육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윤종건 전 교총 회장은 교육자통일대회를 개최하고 교육문화발표회와 교원연수단 교류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하 회장은 “이번 만남이 15년 전의 남북 교육자 교류를 복원시키는 작은 밀알이 돼 큰 성과로 맺어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측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은 대북 시민단체들의 연합체 성격으로 창설됐고, 북측 민화협(민족화해협의회)은 남측 민간단체들과의 교류를 위해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