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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北 이해 기반으로 평화공감대 확산

학교 통일교육 활성화 계획

핵심교원 현장지원단 구성

학생동아리 200개교 지원

교과서 서술도 보완하기로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그동안 일부 접경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남북 교육교류가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활성화될 전망이다.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서 제안한 교원·학생 대상 남북 교류사업의 준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학교 평화·통일 교육 활성화 계획’을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안보 중심의 통일교육을 평화와 공전의 관점과 변화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이해를 반영해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서다.

 

이번 계획은 ▲남북교육교류 사업 기반 조성▲교원 전문성 제고 ▲학생의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 ▲교육과정 내 평화·통일교육 강화 ▲학교평화통일교육 지원체계 구축 등 다섯 가지 영역에 걸친 과제로 구성됐다.

 

교육교류 사업 기반 조성은 여러 시·도교육청이 제안한 교류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다. 시·도교육감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베리아 횡단 남북 학생 열차 여행, 접경지역 교류 활성화, 금강산 교사 교류 등을 공약했다. 이런 사업을 당장 추진할 여건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위한 기반 마련을 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우선 시·도교육청, 통일부, 유관기관 등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기관별 추진 과제와 역할 등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남북한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교육과정 개발, 교육실태·교원양성 등에 관한 정책연구, 북한 지역 수학여행 관련 매뉴얼 개발, 역사에 대한 인식 공유 등도 교류·협력을 위한 준비에 포함된다. 실제 교류 사업은 현재 진행되는 접경지역 교류 활성화부터 시작해 여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교원의 전문성 제고는 우선 평화·통일교육 집중연수를 통해 양성된 170명 정도의 핵심교원으로 구성된 ‘현장지원단’이 학교 컨설팅과 시·도교육청의 평화·통일교육 지원 등을 통해 추진한다. 자격·직무연수에 평화·통일교육을 포함하고 관리자 연수도 신설한다. 교원 양성과정에 관련 교과 편성도 권장한다. 이외에 시·도별로 추진하는 특강, 평화기행, 체험연수도 지원하고, 그간 진행해온 한국과 독일 교원 교류를 북아일랜드, 발칸 등 해외 평화교육 교원 교류도 확대한다.

 

학생 공감대는 현재 153개교의 학생 통일 동아리 활동을 200개교로 확대해 지원하고 한국-독일 학생교류, 블라디보스토크, 하얼빈 등을 돌아보는 동북아 평화체험 등 학생 해외체험 활동 추진을 통해 확산한다. 학생 통일 이야기 한마당, 학생 평화 축제 등 행사도 계획돼 있다.

 

교육과정 내 통일교육 강화는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통일교육 관련 교과별 성취기준 분석과 정책연구를 통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한다. 교과서의 서술도 평화·공존의 관점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교수·학습도 기존 도덕·사회·국어과 중심의 수업을 예술·체육, 가정, 과학 등 다른 교과 수업과 프로젝트 수업, 융합 수업 등으로 확대한다. 예를 들어 통일 상상화 그리기, 북한 음식 만들기, 평화통일 합창 등의 교과수업과 통일 효과에 대한 프로젝트 수업을 한다는 것이다. 금강산 수학여행 프로그램 짜보기, 통일콘서트 운영 등 창의적 체험 활동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활동 중심 평화통일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업사례 공모를 통해 우수수업사례를 확산하고, 시·도교육청과 협업해 학생들을 위한 동영상, 웹툰 등 미디어자료도 올해 도덕, 사회, 역사, 지리, 국어 교과를 시작으로 전 교과로 확대해 개발할 계획이다.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기존에 통일부와 교육부 중심으로 운영되던 정책협의회를 학계, 연구기관, 민간단체 등을 포함한 자문위원회로 확대해 운영하고 시·도교육청의 성과 공유와 협업을 위한 협의회와 워크숍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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