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소년들의 암산능력이 최하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한국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일본 등 5개국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04 국제주심산수학대회에서 우리 유소년들은 최하위를 차지했다.
16년째 개최되고 있는 이 대회를 주최한 한국수리과학연구회는 줄곧 세계 3위권 안에 들었던 우리의 유소년들의 암산 능력이 이번에 최하위로 떨어진 것은 컴퓨터·계산기 등의 보급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구회는 "동남아권을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등은 정규 저학년 교과서에 주산이 들어 있어 학생들의 계산능력을 계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정규 교과과정에 포함시켜 저학년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회에서 1등을 한 대만 학생의 경우 100문제에 대한 답을 6분만에 제시했는데, 손으로 직접 답을 적은 점을 감안하면 컴퓨터의 계산능력보다 최소 5배 이상 빠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