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내신제 폐지의 마지막 피해자인 과학고 2학년 학생들이 줄줄이 자퇴하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대학 입시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내신 성적을 받기 때문에 내년 4월에 있을 검정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자퇴를 결정하는 상황이다.
현재 서울과학고는 2학년생 180명 중 70명 정도가 학교를 떠났고 대전과학고는 2학년 84명 중 지난달에 모두 20여명, 충북과학고는 지난달 59명 중 20여명이 각각 자퇴했다.
대전과학고 관계자는 "일반 학생들과 동일한 기준으로 내신을 적용할 경우 집단자퇴를 막을 수가 없다"며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서울과학고의 한 교사는 "그나마 2001학년도부터는 각 대학이 학교간 성적차를 인정한다니 1학년은 큰 피해가 없을 것"이라며 "서울대 등 각 대학이 특별전형을 확대해 과학고생을 수능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