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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늘, 더 나은 교육 위해 씨앗 뿌리다

[교총인 교육인] 정완수 경기 영동초 교장

한결같은 모습으로 본보기 된 교육자
수업 연구·자료 개발 노하우 공유하고
세대 구분 없이 소통, 공감대 형성해
‘교육은 혼자 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교총 가입 독려… 지난해 22명 가입

 

“아픔도 있었고, 힘들 때도 있죠. 저도 사람인데요. 하지만 희망을 가져요. 오늘,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오늘 우리가 뿌린 씨앗의 열매를 후배 교사들이 딸 수 있을 거라고요. 교육은 혼자 할 수 없어요. 미래는 함께 꿈꿔야 합니다.”
 

정완수 경기 영동초 교장은 ‘어떻게 한결같이 웃으면서 일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어렵고 힘든 일을 할 때도 늘 웃음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학교장의 리더십은 말이 아닌 행동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스스로 본보기가 되려는 이유다. 
 

교사 시절에는 교직의 전문성을 기르는 데 몰두했다. 꾸준하게 수업을 연구하고 교육자료를 개발해 공유했다. 현장연구대회와 교육자료전, 좋은 수업 만들기대회 등 각종 전국 대회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그 노력을 인정받았다. 동료들의 멘토로도 나섰다.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조언했다. 
 

젊은 후배들에게 다가갈 때도 스스럼이 없다. 운동을 매개로 소통하고 함께 활동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 교장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다가선 덕분에 교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교육은 혼자 할 수 없다’는 그의 신념은 교총 활동과도 맞닿아있다. 갈수록 열악해지는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이 소명감만으로 교단에 서기엔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정 교장은 “위기감을 느끼는 교원들을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교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교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음을 체감해요. 학부모의 민원과 학생들의 문제 행동, 부적응 학생의 생활 지도까지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범국가적인 방안과 지혜가 절실한데, 우리 정치의 현실은 교육은 뒷전이고 당리당략에 빠져 있습니다. 요즘처럼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 교원을 대변해주는 단체와 함께해야 미래를 꿈꿀 수 있어요.”
 

한결같은 정 교장의 진심은 동료들에게도 전해졌다. 힘을 보태고 싶다며 교총에 가입한 인원수가 지난해에만 22명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12명이 동참했다. 그는 “무임승차만은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면서 “참 고마운 일”이라며 웃었다. 
 

지난 8일 정 교장에게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제31회 경기사도대상’ 초등 부문 스승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이었다. 오는 18일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정 교장은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 더 잘하라는 것으로 알고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교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를 물었더니, 직접 지은 시 한 편을 들려줬다. 

 

교사보다 더 감동적인 직업이 있겠는가. 
교사보다 더 어려운 직업이 또 있겠는가. 

 

아름답지만 힘들고, 
감동적이지만 속상하고, 
보람되지만 박수 없는 교실에서 
함께 웃고 함께 울자.

 

우리가 흘린 땀과 눈물,
분명 우리 앞에 보람의 웃음으로 얻게 될 것이다.

 

희망을 갖고 힘을 모으고
꿈을 찾도록 도와주고
함께 미래를 열어가자.

 

뿌리고 가꾸지 않아도 
저 헐벗은 땅에도 푸른 들풀은 살아있지 않은가.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에겐 
흙 다질 운동장과 교실, 아이들이 있지 않은가.

 

아이들이 행복하면 온 나라가 행복하리라.
세상에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면 참 좋겠다.

 

글 한 편에 교육과 교직, 동료에 대한 애정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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