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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학력 깜깜이 시대… 국가 기초학력진단 시급

교원·학부모 등 잇따라 요구
“비대면 원격 진단 가능하니
국가가 적극 권장하고 나설 때“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
“줄 세우기 상대평가 아니더라도
학업성취도 60% 달성 목표해야”

 윤지현 춘천교대 교수
“미국, 국가적 진단 자주 진행
학생 자신의 위치 알도록 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학력 깜깜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국가 기초학력진단 시행이 사실상 무산된데 이어, 그 대체진단인 교사의 학생 관찰도 코로나19로 인한 등교중지 기간이 길어져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국가 기초학력진단이 다시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학생·교사·학부모 간의 협의 하에 진단 후 맞춤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진단은 원격으로 얼마든지 가능하고 적합한 만큼 오히려 언택트 시대에 더욱 권장돼야 하는 교육 방법이지만 교육당국이 이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유·초·중·고, 특수학교 전면 원격수업 전환이 이뤄지자 2학기는 1학기보다 더욱 심화된 언택트 교육 체제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비대면 원격 학력수준 측정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만큼 이를 국가가 적극 권장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학력 깜깜이’ 상태에서 자신의 학업실력에 대해 오인할 경우 진학해서 적응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하루빨리 스스로 자신의 학업능력을 객관적으로 알아보고 대처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낙인효과 때문에 국가 기초학력진단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데, 이로 인해 도리어 실력을 갖추지 못해 하층민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이미 일본에서 학업부담을 줄이고 창의적 교육으로 전환하자는 취지로 2002년 시작한 ‘유토리 교육’이 15년 만에 실패를 선언하고 이전으로 회귀한 바 있다”고 경고했다.
 

윤지현 춘천교대 교수 역시 국가 기초학력진단 재도입이 시급하다는데 동의했다. 윤 교수는 “언택트 시대에 누가 사각지대에 있는지 등에 관한 국가 차원의 진단은 더욱 필요하다”며 “미국 등 선진국은 학생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려는 진단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학생들은 이 같은 진단을 통해 자기 자신의 모자란 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학생의 학습량이 우리나라 학생보다 많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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