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아니 한 달 뒤도 예측하기 힘든 요즘이다. 따라서 교육의 방향 역시 일방적인 지식전수와 이를 기억하는 단편적 지식보다 상호협력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자신의 지식을 재구성하고 확장시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 이는 개인의 능력을 통한 지식습득과 개개인의 협력적 지식공유를 기본 전제로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팀 프로젝트 학습이란
최근 학교현장에서 관심을 갖고, 교실에 적용하고 있는 팀 프로젝트 학습은 학습자끼리 능동적 지식공유를 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지식창출과 실제적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며, 다양한 협력적 활동으로 목표한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 교사는 조언자 역할을 하고, 학습자들은 충분한 시간 동안 주체적으로 동료들과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을 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수행해간다. 팀 프로젝트 과정을 거치면서 학습자들은 내용 지식을 이해할 뿐 아니라 비판적 사고와 탐구력, 실천과 적용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각각의 과정 내에서 학습자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연결시켜 주어 팀 성과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팀 프로젝트 학습은 미래사회에서 요청되는 창의적·사회적 인재양성에 적합한 교육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혼자였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팀’이 갖는 ‘힘’
본교는 2018년부터 2019학년까지 4~6학년을 대상으로 동학년 교사들이 팀 프로젝트 학습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각각의 과정을 공동으로 협의하는 팀티칭을 통해 같은 프로세스를 공유하며 팀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했다.
팀 프로젝트를 수행한 본교 교사들은 ‘힘들었지만 보람된 일’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혼자였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겠지만, 동학년 교사들과의 팀워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다음의 사례에서 살펴보면 ‘동학년 교사’라는 ‘팀’이 갖는 의욕과 능력이 발휘될 때, 학생 또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힘’이 발현됐음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학생들 스스로가 긴 활동기간과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단계별 과제들을 서로 나누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성장·도전·완성의 즐거움을 느낀다는 점이다. 실제로 학생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힘듦’보다는 ‘즐거움, 재미’를 언급하는 부분이 많았다.
팀 프로젝트는 분명 교사들에게 많은 노력과 시간을 요구한다. 혼자서는 결코 하기 힘든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함께하면 노력은 덜고 즐거움은 배가 되는 작업임에는 틀림없다. 교사인 우리들이 느끼는 것처럼 우리 학생들도 팀 프로젝트의 과정에서 혼자의 열 걸음보다 여럿의 한 걸음이 더욱 가치 있고 즐거울 수 있음을 배워나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