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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창가에서] X세대 교감의 Z세대 바라보기

학교에 젊은 교사들이 유입되고 있다. 강원도 A시는 한 때 신규 교사를 포함한 20대 젊은 교사 비율이 전체 교사의 50%를 넘을 때도 있었다. 3년간 그들과 함께 근무하면서 꽤 속앓이를 많이 했던 경험이 있다. Z세대를 이해하지 못한 결과였다.

 

X세대에 대한 시각도 곱지 않았다

 

나는 X세대다. 당시에는 기성세대가 X세대를 바라보는 시각도 곱지 않았다. 개성이 강한 세대라고 여겨졌으니 말이다. 그런 X세대가 이제 교감이다. Z세대 신규 교사들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은데 막상 직접 접해보니 부딪히는 게 꽤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학교 근무 문화는 전과 비교할 수 없게 달라지고 있다. 수업 형태도 원격 수업이 이젠 자연스러울 정도다. 언택트 시대에 X세대들이 우왕좌왕할 때 Z세대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자기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제 Z세대에게 배워야 할 정도다. X세대인 나의 사고방식과 행동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 같다.


 Z세대는 느슨한 연대와 인간적 거리두기를 노멀로 여기는 세대다. 직장 안에서 촘촘한 인간관계를 거부한다. 자신의 취향과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되 가급적 거리두기를 원한다. 사생활 언급은 특히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과도한 친절을 베풀거나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 다가서면 넘지 말아야 할 경계를 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당연하게 여기는 모임도 왜 모여야 하는지 이해시키지 않고 참여시키면 강요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수평적 상호 존중의 문화, 성과와 결과로 말하는 문화, 가치 있는 헌신의 문화를 요구하는 세대다. 조직에 대한 무조건적 헌신이나 관계와 서열을 강조하는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 수평적 조직 문화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한 기업은 창업자를 포함한 임직원 모두 똑같이 영어 이름을 부르며 평등한 직장 구조를 실천한다고 한다. 임직원이라고 해서 별도의 근무실을 두지도 않는다고 한다. Z세대가 원하는 직장 조직 문화라고 한다.


그렇다면 학교는 어떠해야 할까? 예전보다 민주화되었다고 하지만 공무원 조직의 특수성 때문에 수직적 구조를 깨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실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어 나이나 위계를 필요 이상으로 강조하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기, 강제로 회식하지 않기, 꼰대로 표현되는 기성세대의 논리를 주입하지 않기 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다를 뿐 틀린 것은 아니야
 

Z세대는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람을 따른다고 한다. 교감의 위치가 ‘듣는 위치’여야 함은 분명하다. Z세대뿐만 아니라 다른 교직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어떤 일에 시정을 요구할 때 교감은 수정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분명하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의견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일 때 Z세대는 참지 못한다.
 

이제 학교는 Z세대와 함께 일하는 법을 논의해야 한다.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그들이 마음껏 자신의 특기를 살려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X세대인 교감이 바라보았을 때 Z세대는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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