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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경영

[도서관 교육] 야! 너도 포토에세이 작가 할 수 있어!

어린 시절 글쓰기학원 선생님이 말했다. “너는 읽을수록 더 쓰고 싶어질 거야.” 그때는 그저 읽는 것이 즐거워, 선생님 말씀과 상관없이 책을 읽었지만, 사서교사로 6년 차에 접어든 현재는 그때 글쓰기학원 선생님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 수 있다. 읽다 보니 작가들의 ‘질투 나리만치 아름다운 문장’을 탐내게 되고, 비슷하게라도 써보고 싶어졌다.

 

‘이런 마음을 우리 학교 학생들과 공유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나도 포토에세이 작가’ 수업은 시작되었다. 1학년 학생 24명을 대상으로 자유학년제 주제선택시간에 매주 2시간씩 진행된 17차시 수업의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나도 포토에세이 작가’ 수업사례

● 1~8차시 _ 포토에세이란, 포토에세이 기초 Ⅰ, Ⅱ, Ⅲ

자유학년제 주제선택반은 학생들의 선호도에 따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수업이었지만, 자발적 선택으로 이 반에 들어온 학생은 24명 중 5명 내외였다. 수강신청의 실패를 겪고 멍하니 앉아있는, ‘그래도 도서관에서 수업을 하니 웹툰은 읽게 해 주겠지’라는 작은 기대를 품고 온 아이들에게 “우리는 그냥 책 읽는 수업 아니야. 이제 너희는 포토에세이 작가로서 글을 쓰게 될 거야”라고 던지듯 말해본다.

 

“에세이가 뭐예요?” 문학 중에서도 주로 소설을 접해온 학생들은 에세이가 무엇인지부터 질문한다. “에세이는 수필이야”라고 대답하면, ‘그래서 또 수필은 뭔데요?’라는 표정으로 뚱하게 나를 쳐다볼 뿐이다. “수필은 작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게 쓰는 글이야”라고 대답한 후 여러 에세이의 종류를 보여주었다. 여행 에세이와 드라마 포토에세이, 사실은 우리 모두 에세이를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보여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게시물까지…. 그중에서도 지금 이 수업에서는 우리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 사진을 찍었을 때의 순간과 경험을 떠올리며 포토에세이를 써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글은 네이버 밴드를 통해 전부 공유하였다. 네이버 밴드는 처음만 열심히 독촉하여 가입시키고 나면 인증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어떤 학생이 글을 제출했는지 파악하기 쉽다. 학생들은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하여 수업 이후 바로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밴드 내에서는 지금껏 숨겨왔던 오글거리고 감성적인 면모를 뽐낼 수 있었다. ‘좋아요’, ‘재밌어요’ 등의 반응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글쓰기 수업에 매우 적합한 플랫폼이었다고 생각한다.

 

첫 시간에는 프리즘 카드를 이용하여 그 카드에서 떠오르는 감정과 경험을 적어보기로 했다. 내가 먼저 운동회에서 열심히 계주하고 있는 아이들이 나온 카드를 고르며, ‘사실 나는 운동회가 정말 싫었다. 모든 운동을 못 했기 때문이다’라는 자기 고백적인 글쓰기를 보여주었다. 학생들은 나름 진지한 태도로 내 글쓰기를 듣더니 감을 잡고, 마음에 와닿는 카드 하나를 선택한 후 자신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프리즘 카드로 시작하여 제일 좋아하는 ‘사진 에세이’(최애사진 에세이),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 에세이’(나의 취미는 에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 에세이’(나를 위로해 주는 음식 에세이)를 차례대로 써나갔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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