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는 ‘대한민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대한민국 최초의 개항항, 최초의 서구식 공원, 최초의 철도 등 인천 시내에만 16개에 달한다. 인천남부초등사회교과연구회(이하 연구회)는 ‘이토록 자랑스러운 인천의 문화재, 체험시설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아이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창의체험자원지도(Creative Activity Resource Map, 이하 CRM)를 개발했다. 교사들이 체험학습을 알차게 준비해서 학생들과 인천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살아있는 역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CRM에는 체험활동 장소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예약 시 주의사항, 관련 기관 연락처, 이동 동선과 그에 따른 체험 시간 배분 등이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있어 제한된 시간 안에 효율적인 체험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정환(인천 만석초) 연구회 회장은 “체험학습 전후 수업자료도 실려 있어 현장 체험과 교실에서의 수업을 효과적으로 연계하려는 교사들에게 맞춤형 지침서로 활용도가 높다”고 자평했다. CRM과 코스 다변화로 유익한 체험활동을 + 지난 5월 23일 연구회는 CRM의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일선 초중고 교사들과 공유하기 위해 ‘인천사랑교육 교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수업이란? 모든 교사는 좋은 수업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변화의 출발점은 늘 교사 중심이었고 ‘어떻게 지식을 잘 전달할까’의 방법적 측면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 경우에는 입시를 핑계로 교사주도의 설명식 수업이 주가 되고 있다. 현장 변화를 위해 평가를 바꿔보기도 하지만 포장만 바뀔 뿐 학생중심의 수업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이에 필자는 변화의 출발점을 학생 배움 중심으로 설정하고 ‘생각을 키우는 수업, 대화가 있는 수업, 학생들에게 의미가 있는 수업’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해 보았다. 우선 ‘배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다. 배움이란 자기 생각 만들기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학생 자신의 질문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생각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 착안하여 생각노트(TAA-Thinking Asking Answer)로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 배움 중심 수업에 좀 더 다가가고자 노력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은 수업에서 무엇을 기대할까?’에 대한 성찰이다. 학생이 원하는 수업이 무엇인지 알면 교사가 해야 할 일이 분명해진다. 때문에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알고자 매
나도 자라서 엄마가 되었다. 집에는 사춘기에 접어든 두 딸이 있고, 학교에는 스스로 ‘사춘기는 벗어났다’고 주장하는 700여 명의 딸들이 있다. ‘학교 딸’들은 오늘도 입을 삐죽거리며 ‘오늘 아침’ 혹은 ‘어제 저녁’에 엄마에게 서운했던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헐, 이건 내가 어젯밤 큰딸에게 한 말과 행동이다.’ 속상한 마음을 공감해주면서도 내 모습이 오버랩 된다. 큰 딸의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 동시에 미안함이 고개를 내민다. 수지 모건스턴의 ‘딸들이 자라 엄마가 된다’는 사춘기 딸과 엄마가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딸 가진 엄마라면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일상의 다양한 상황들, 이를테면 대입시험을 코앞에 둔 딸의 옷차림, 쇼핑, 시험 등에 대해서 지극히 자신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써내려간 글이다. 읽는 내내 ‘맞아 맞아’하며 격하게 공감하다, 예전 내 모습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다가, 웃음이 나오다가, 눈물이 흐르다가 하면서 딸을 오롯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엄마는 아침마다 바쁘다. 엄마는 밥이나 먹고 대충 아무거나 입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고, 딸은 밥은 못 먹어도 옷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엄마의 한마디 ‘그럼
교육부가 올 2학기부터 시행하려던 현직교사의 시간 선택제 교사 전환이 불투명해졌다.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당장 시행하기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무관계자 역시 “정부 의지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현장의 수요가 있고 여건이 충족돼야 가능한 것 아니냐”고 말해 무리한 강행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육현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시간 선택교사제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6.4 지방선거에서 진보교육감이 대거 등장한 데다 시·도 교육청 등 실무 담당자들의 반대, 그리고 한국교총과 전국 교육대학생 등 교육계 내부의 거센 반발 등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학기 중에 시간 선택제 교사를 채용할 경우 교원정원 관리에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현실적 문제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또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부 업무가 거의 올 스톱 되다시피 했고 서남수 교육부 장관마저 개각대상에 오르면서 시간 선택제 시행을 밀어붙일 물리적 동력을 잃었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연내 시간 선택제 교사 도입에 필요한 법적 근거는 마련하되 시행은 내년 이후 시
2014년 7월, 우리나라 유치원과 초·중·고교생 718만 명 중 603만 명(84%)은 ‘진보 교육감 시대’를 맞이했다. 이번 6.4 교육감 선거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진보 교육감들의 ‘절대적 압승’으로 끝이 났기 때문이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13곳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되어 서울, 경기, 광주, 강원, 전남, 전북 등 6곳에서 진보교육감이 당선되었던 4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세를 불렸다. 해방 이후 60여 년 역사에서 우리나라 교육이 ‘진보’의 영향권에 이렇게 많은 지역이 놓이게 된 적은 없었다. 특히 보수성향이 강한 부산과 경남까지 진보교육감이 당선되면서 ‘진보의 영향권’은 더욱 늘어났다. 한마디로 이번 교육감선거 결과를 얘기하면, 진보교육의 압승, 보수교육의 참패라고 할 수 있다. ‘학부모 심정’으로 투표한 국민들, 결과는 ‘진보’의 압승 6.4 지방선거 및 교육감 선거는 ‘집권 여당과 보수 진영에게 여러 가지로 불리하다’는 예측이 많았다. 비록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높았지만, 선거전 일어난 세월호 참사와 정부의 미흡한 사후처리로 상당수 국민들이 이미 집권세력에 등을 돌린 상황이었다. 특히 세월호 사고의 직접적 피해 대상이 학생
도서관 활용 수업과 정보 활용 능력 도서관 활용수업(LAI : Library-Assisted Instruction)은 도서관 자료와 시설을 활용하여 학습목표를 달성하는 교육활동이다. 즉, 지금까지 도서관을 수동적인 정보 축적 및 제공의 ‘학습자료 저장소’로 활용했다면, 이제 한 단계 나아가 다양한 정보 제공 및 활용을 통해 학습능력을 길러 줄 수 있는 ‘확장된 교육의 장’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주어진 학습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특히, 한 학기를 마무리 짓는 시점에서 국어과와 진로교육, 타교과와 교과통합형 프로젝트 학습을 도서관활용 수업으로 계획하면 정보 활용능력과 교과 학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 활용수업은 담임(교과)교사와 사서(교사)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 수업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면 그림과 같다. 이 과정에서 학생에게 요구되는 것이 정보 활용능력이다. 정보 활용능력(Information Literacy)이란 정보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 찾아낸 정보를 평가하는 능력, 의사결정이나 문제해결 지식획득이 필요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교사가 과제를 제시하면 학
사르트르는 ‘자유’로운 ‘선택’을 중요시한다. 그는 자유를 “인간이 인간에 대한 입법자라는 것을 알고 항상 현재의 자신을 넘어서 살아가며 자신을 둘러싼 대상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현재의 자신을 넘어서 살아간다’는 것은 인간 실존은 항상 ‘지금 - 여기’의 현재를 뛰어넘어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인간은 미래에로 자신을 내던지는 계획적인 방식(철학적으로 기투(企投:projection-계획)라고 한다)으로 존재한다. 그는 우리 실존을 ‘대상을 넘어서는 존재’로 파악한다. 실존(Existenz)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existere에서 유래했다. 이 단어는 ‘ex(out) + siste(stand) + re(to)’를 의미한다. 즉, ‘to stand out’으로 ‘자기 자신이 자기에게서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현재의 자기 자신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미래의 가능성으로 자신을 내던져서(기투(企投) : projection) 자신을 업그레이드(up-grade)시켜야 한다. 따라서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인간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이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이지만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
슬픈 역사와 민족 문학을 품은 곳, 지리산에 빠지다. ‘지리산’은 우리의 슬픈 역사를 품고 있다. 임진왜란, 동학농민혁명, 빨치산 등 험난한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많은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어주었던 ‘어머니’를 닮은 산이다. ‘지리산’은 또한 민중문학의 산실이다. 피아골 연곡사에서 동학 접주 김개주는 최 참판 댁 윤씨 마님을 겁탈하여 불운아 ‘구천이’ 김 환을 탄생시켰고(박경리 소설 ‘토지’), 빨치산 염상진의 시체를 부둥켜안은 동생 염상구가 “살아서나 빨갱이 제! 죽어서도 빨갱잉가!”라며 절규하던 곳도 바로 이곳 지리산이다(조정래 소설 ‘태백산맥’). 지리산은 그래서 한국인에겐 특별한 의미를 갖는 산이다. 백두대간의 응집된 氣와 함께 2박 3일 동안 걷는 백리 길 지리산 종주의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노고단, 피아골, 삼도봉, 반야봉, 세석평전을 거쳐 천왕봉에 오른 후 백무동으로 내려오는 총 37.5㎞의 2박 3일 여정이다. 비장함과 설렘으로 노고단을 떠나 해발 1,500m 이상의 봉우리 10여 개를 오르락내리락 하다 보면 자연과 내 삶이 닮아있음을 느낀다. ‘一喜一悲하지 않으리라’는 반성과 함께 마음의 영토가 무한대로 넓어질 때쯤, 하늘과
“친구들이랑 좀 멀어지게 됐어요. 학교 끝나고 어울리지도 못하고 그러니까. 친구가 학교 다녀올 때까지 집에 우두커니 있고 마땅히 갈 곳도 없고......” 최근 학업을 중단한 18살 한 남학생의 이야기이다. 이 학생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학업 중단 학생들은 기존 학교 일과 시간의 공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에서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해서 뛰쳐나온 학생들이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갈 곳이 없다는 더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복학 고민, 진로 고민…‘친구랑’ 놀고 쉬면서 상담받자 2012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학교를 그만 둔 초·중·고 학생 수는 6만 8천여 명이며, 누적된 학교 밖 청소년이 약 28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학교 밖 청소년이 기존 학교에 속한 친구들의 수업이 끝나길 기다리면서 계획 없이 길거리를 떠돈다는 점이다. 이들 중 일부는 길거리에서 방황하던 중 불법 아르바이트를 권유받거나, 소위 ‘노는 형’들로부터 피해를 입기도 한다.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학업 중단 학생들에게 삶의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고 학업 중단 이후 발생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출신성분에 가로막힌 북한 교육 + “북한 교육은 사실상 의무교육 기간 안에 모든 게 끝나요. 출신성분이 좋아야만 대학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우리는 입시교육 위주잖아요. 부모와 학생의 의지만 있다면 모두가 대학에 갈 수 있는 환경, 거기서부터 남북한 교육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북에서는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출신성분이 나쁘면 대학에 갈 수 없어요. 그러니 교육열도 우리에 비해 턱없이 낮을 수밖에 없죠.” 고등교육을 받을 자격이 부모의 직업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북한 학생들에게는 교육에 대한 동기부여가 결여된 상황이라는 게 안 소장의 설명이다. 북한 교육의 특징 중 하나는 의무교육 기간이 12년이라는 점이다. 소학교 전(前) 과정 1년, 소학교 5년, 중학교 초급반 3년, 고급반 3년을 전부 포함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후 체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12년제 의무교육을 도입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등학교 과정까지가 의무교육인 셈이다. 숫자상으로는 우리보다 교육복지가 뛰어나다. 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우리와 비교조차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영어, 수학,과학 할 것 없이 전 과목에서 우리 학생들 수준과 비교가 안 돼요. 탈북 청소년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