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다. 전 세계가 들끓었다. 인간은 기어코 달을 점령했다. 토끼가 방아를 찍고 있다는 말은 거짓이 되었다.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무장한 과학의 힘 앞에 시인들의 상상력은 힘을 잃었다. 시인들은 더 이상 달에 관한 시를 쓰지 않았다. 과학적으로 발견된 사실이 많아질수록 인간의 상상력은 축소되었다. 많은 어린아이들이 우주인을 꿈꿨다. 아직 미개척지인 화성 여행을 꿈꾸는 아이들도 생겼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첫 발을 내디딘 지 10여 년 후에 필자는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우주에 관한 많은 사실들이 발견되었고, 우주여행이 공상이 아닌 현실의 일로 가까워졌다. 그때 꿈꿨다. 은하철도를 타고 우주를 여행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는 우주로 여행할 수 없는 내 꿈을 대신 실현하고 있었다. 나도 철이가 되고 싶다. 메텔과 같은 누나도 있었으면 좋겠다. 함께 우주를 여행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현실이 희망을 좇아갈 수 없을 때 우리는 대체품을 찾는다. 내게는 만화영화였다. 100년 전에도 그랬다. 세계는 넓고 할일도 많다. 중국은 더 이상 세계의 중심이 아니었다.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이 온 나라에 퍼졌다. 100년 전 지식
“가족 같은 분위기로 박사마을 전통 이어가요” 강원도 춘천시 서면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박사마을’로 알려져 있다. 면 전체 인구가 4천 여 명에 불과하지만, 올해까지 전국 면 단위 행정구역 중에서 가장 많은 109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박사마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선양탑(서면 금산리)에는 서면 1호 박사인 송병덕 박사를 비롯해 한승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송병기 전 경희대한의대학장 등 서면 출신 박사들 명단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힘든 일도 한 가족처럼 함께 해결 면 전체가 산과 강으로 둘러싸여 외부와의 교통마저 불편한 작은 마을이 박사마을로 불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서면의 유일한 중학교인 강서중(교장 이찬형)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강서중은 학생 수 41명, 교직원 12명의 소규모 학교지만 도학력평가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강서중이 다른 학교에 비해 높은 학력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돼 가능했다. 소규모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가 친밀하다는 것이다. 강서중은 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1-Ⅴ 가족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에 대한 신뢰 회복이 급선무” 왜곡된 교육경쟁 구조 바로잡아야 -차기정부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교육정책은 어떤 것이라고 보십니까. 전상훈=공교육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음으로써 사교육 의존도는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연간 사교육비 지출 총액이 30조원에 육박하고 조기유학생이 해마다 몇 천 명씩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차기 정부는 무엇보다도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학교교육의 현실을 개혁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명심할 것은, 단순히 사교육비를 경감시키는 차원의 미봉책이 아니라 학벌중심, 학력중시 사회에서 나타나는 왜곡된 교육경쟁 구조를 바로잡는 근본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김세령=교사의 입장에서 ‘단위학교 및 교사중심의 자율적 운영’에 가장 중점을 두고 교육정책을 추진해 주시길 당부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단위학교 운영 중심의 개선요구 반영, 교원 각자가 전문가로서 높은 위상을 지니도록 지원하는 전략 개발, 교육인프라의 충분한 지원 등이 뒤따라야겠지요. 김덕산=무엇보다 교육제도의 혁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학생들의 학업성취 목표달성을
‘삼팔선’(38세 퇴직),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회사 다니면 도둑놈 소리를 듣는다) 같은 유행어가 보통명사처럼 쓰이는 세상의 분위기입니다. 경력 10년을 넘긴 직장인이라면 하나같이 직장에서의 미래를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 연말 당신도 혹시 ‘빨간 봉투’ 때문에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나요? “연말이 되면 빨간 봉투를 받을까봐 겁이 나. 우리 회사는 연말 구조조정 대상자에게 조용히 나가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빨간 봉투를 대상자에게 보내거든. 언제 내가 그 대상이 될지 모르니 연말이 되면 아주 피가 마른다.” 얼마 전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삼팔선’(38세 퇴직),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회사 다니면 도둑놈 소리를 듣는다) 같은 유행어가 보통명사처럼 쓰이는 세상의 분위기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바로 자신의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참 서글프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서점에 나가보면 〈회사가 가르쳐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회사생활 잘하려면 꼭 알아야 할 77가지 비밀〉, 〈회사를 내 편으로 만드는 10가지 방법〉 등 직장인의 생존전략을 가르치는 처세서가 빼곡하게 쌓여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