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충기 | 원광대 교수·교육학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교육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교육의 세계가 끊임없이 변하기에 변화에 맞춰 습관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꿔야 한다. 구태를 고집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며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말만의 개선과 개혁은 뒤쳐지고 도태되고 만다는 것이 세상이치이다. 그러나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 변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교육의 원칙과 규율과 기강이다. 교육에서의 원칙과 규율과 기강은 제2세들에게 가르쳐야 할 덕목이면서 동시에 덕목을 가르치는 방법적 원리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교육에서 원칙과 규율과 기강이 어떻게 지켜지고 무너지는가를 보고 배운다. 수능시험 장소에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매체를 소지하는 경우 처벌하기로 했으면 법대로 처벌되어야 한다. 사전에 다양한 방법과 매체를 통하여 소지하지 말 것을 홍보하고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규정을 지켰는데, 몇 학생이 규정을 어겼음에도 이런 저런 이유로 구제방안이 논의된다면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 일부 학부모들이나 정치권에서 법의 융통적인 운영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으나, 거기에 교육의 원칙이 휘둘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설립주체와 관계없이 학교
장세진 | 전주공고 교사, 문학평론가 어머님! 이렇게 불러보기는 처음입니다. 살아 계실 때는 ‘엄마’나 ‘어머니’로 불렀으니까요. 이렇듯 어머님께 편지를 써보는 것도 51년 만에 처음이지 싶습니다. 아, 아니군요. 대입에 실패하고 돈번다고 무작정 상경하여 대책 없이 살 때 돈 좀 보내달라며 한두 번쯤 편지를 쓴 것 같습니다. 그때만 해도 전화가 흔한 시절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래, 어떻게 지내세요? 불현듯 어머님 생각이 간절히 솟구쳐 헤아려보니 우리 곁을 떠나신지 벌써 3년이나 지났군요. 그렇게 훌쩍 떠나실 것을 왜 그렇게 여유롭게 사시질 못하셨습니까? 나들이하실 때 택시도 타시고, 화려한 옷에 맛난 음식도 사자시라고 용돈을 넉넉히 드렸는데도 말이에요. 일흔 셋이라는, 아직은 ‘새파랗게’ 젊은 연세에 딱 한번의 발병으로 그렇듯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나신 것이 혹 그런 고생 때문은 아니었나요? 아, 아니에요. 서른일곱에 청상과부가 되시어 우리 형제를 키우느라 몸에 밴 고생이 더 큰 연원이라 생각하니 그 죄를 씻을 길이 없습니다. 아들들 장성하여 웬만큼 먹고 살 만해져 어머님 편히 사시게 해드린다고 저희들 깜냥으로는 자부했는데, 그렇듯 허망하게 가실 줄 어찌 짐작
*산행교훈*
김원석 | 협성대 교수, T.E.T. 트레이너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 간에 흔히 갈등이 벌어지는 것은 매우 사소한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예컨대 숙제를 안 해왔다든가, 혹은 남학생이 귀고리를 하고 있거나 교실에서 모자를 쓰고 있다든가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을 놓고 그 내용을 살펴보면 교사와 학생간의 욕구갈등이라기보다는 가치관 갈등에 해당되는 경우가 더 많다. 가치관 갈등은 욕구갈등과는 달리 학생이 숙제를 안 해오거나 귀고리를 하건 혹은 모자를 쓰고 있다고 해서 교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아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욕구갈등의 경우에는 교사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3의 방법을 통해 문제의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 가치관 갈등은 교사가 제3의 방법을 이용하여 승승의 해결책을 찾고자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우리는 가치관 갈등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가치관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가치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교사가 강압적으로 결정하고 따라오라는 식이다. 학생이 겉으로는 선생님의 말에 순응하는 것처럼 보이니까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보지만 사실은 강압적인 방법(제1의
지난 호에서는 논술 단락 전개 ‘강조의 원리’ 대해서 살펴보았다. 강조의 원리란 독자가 글의 요점을 인상 깊게 받아들이고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주제나 소주제가 잘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는 원리이다. 이와 같은 방식에는 대체로 서술 내용에 의한 강조, 위치에 의한 강조, 표현 기교에 의한 강조를 들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특수단락의 구실과 쓰기 방법에 대해서 살펴본다. 1. 특수 단락의 구실과 쓰기 방법 글의 단락에는 일반단락과 특수단락으로 구분된다. 일반단락은 주어진 핵심 과제인 소주제를 뒷받침하여 발전시키는 구실을 한다. 특수 단락은 글의 시작, 끝맺음 등의 특수 목적만을 위해서 쓰이게 된다. 이들 특수 단락은 도입 단락, 전환 단락, 종결 단락 등으로 나누어진다. 본고에서는 대체로 많이 사용하게 되는 도입단락과 종결단락에 대해서 살펴본다. 1) 도입 단락 ① 도입 단락의 구실 도입 단락(導入段落)은 글 첫머리에 놓이는 단락으로서 서두 또는 서론적인 구실과 글의 문을 여는 구실을 한다. 글에 따라서는 도입 단락 없이 바로 일반 단락으로 시작하기도 한다. 그런 글에서는 처음부터 주제와 관련된 문제가 뒷받침되어 전개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글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