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신록의 계절 5월도 하순에 다다랐다. 유난히 학교 행사도 많고 바쁜 5월을 보내며 가슴에 살포시 다가오는 정(情) 고마움이 있다. 지난 5월 17일 -19일에 본교 대전제일중학교(교장 임한규)에서는 2학년 수학여행을 지리산 일원으로 다녀왔다. 학년당 3학급에 91명밖에 안되는 소규모 학교라 무슨 행사를 하려면 타학교에 비해 학생 경비가 부담이 된다. 그렇다고 학생수도 그리 많지 않은 데 어쩔 수 없이 함께 하지 못하는 학생과 교사의 마음은 늘 무겁다. 이런 교사와 학생들의 마음을 미리 헤아리고 수학여행 경비를 뒤에서 지원해주신어머님의 고마운 마음이 있다. 류은숙(2학년 홍규표 모)님은 제가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좀 형편이 되어서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며, 친구의 아들도 내 자식과 다름이 없다고 수줍은 미소를 보이시며 하얀 봉투를 건네오셨다.그 덕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2명의 학생이 학창시절의 추억을 공유하게 되었다. 또한 류은숙 어머님은 평소에도 학급의 어려운 아들 친구에게 종종 도시락을 싸서 아들과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도록 하고 있다. 교사로서 최근 내 자식 귀한 줄만 알고 남의 자식 상처를 받는 것이 뭐 그리 대수냐고 극히 이기적인 마
올해도 어김없이 사회 분위기에 맞물려 대부분의 학교에서 제자없는 스승의 날을 씁쓸하게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학교에 따라 등교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가 있다 보니 등교하는 학생들은 당연히 스승 존경보다는 입을 툴툴거리며 집을 나서고, 집에서 쉬는 학생들은 스승의 고마움을 가슴에 잠시 새기기보다는 친구들과 전화 연락을 통해 하루를 그냥 즐겁게 보내려는데 큰 목적을 두고 있다. 우리 교사들도 말 많은 세상 차라리 이렇게 조용히 하루를 보내는 것이 낫다고 말은 하지만 마음은 결코 가볍지가 않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기쁨과 보람을 적어도 스승의 날만이라도 가슴에 젖어보는 것이 무엇이 문제라고. 마치 세상의 부조리가 교사에서 비롯되는 듯 죄인 아닌 죄인처럼 하루를 우울하고 무겁게 색칠해야 한단 말인가. 최근 점점 스승의 존경 풍토가 사라지는 마당에 우리는 어디에서 사랑과 희망을찾아야 하는지 가슴이 답답하다. 일부 어른들이 상식 이하의 짓을 한다고 꿈을 안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낯선 사람이 찾아오면 절대로 문도 열지 말고 아는 척도 하지말라고 불신을 가슴에 심어주어야 하는지 오늘 다시금 느낀다. 교사로서 울적하고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시골집을 찾았다. 어느 새
대전북중학교(교장 임한규)는 정림사회복지관과 연계하여 1일 학부모봉사단에서 사랑과 정성으로 김치를 담가, 인근 독거 노인 22가구와 가정 형편이 어려운 8명의 학생 등 총30가구에 10kg씩 전달했다. 이 행사에 참가한 어머니 김형정(2학년 황규빈 모)님은 "평소 마음만 있었는데 학교 행사를 계기로 작은 도움이지만 사랑을 나누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어머니와 함께해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고, 우리 주위에 정말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것과 작은 실천들이 큰 기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봉사협력학교인 대전북중학교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2006년 4월 20일 제17회 대전교육감기 초,중 구간마라톤 대회에서 대전북중(교장 임한규)이 15km를 57분 38초라는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7연패라는 하나의 대기록을 의미한다. 특히 전체 학급수가 9학급 재적 291명인 학생들 중에서 해마다 운동을 좋아하고 다소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뽑아서 방과 후 짬짬이 연습을 한 결과로 얻어낸 성과라 더욱 값진 것이다. 평소 학생들의 건강과 체력 단련을 강조하는 체육 강귀성 교사의 탁월한 지도와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요즘 학생들이 인스턴트 식품과 운동 부족 등으로 점점 나약해지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건강한 생활을 부르짖으며 적어도 체육 시간만큼이라도 즐겁고 힘차게 뛰어놀 것을 가르치는 강선생님의 모습이 새삼 존경스럽다. 이제는 학생들도 강선생님의 말씀이라면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대전북중의 성실한 학생들에게 칭찬을 보낸다. 다시금 할 수 있다는 우리에게 자신감을 선물해준 본교의 선수 아닌 학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점점 퇴색해 가는 최근 졸업의 의미를 가슴에 담고자 대전북중학교(교장 임한규)에서는 졸업장을 모든 학생들에게 일일이 교장이 전달하고 악수로 격려하며 담임들이 제자들에게 장미 한송이를 건네면서 축하하고 안아주었다. 조금은 어수선한 식장의 분위기도 선생님들이 제자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낭송하면서 남학교이지만 잔잔한 감동을 학생들과 학부형들에게 선물했다. 비록 작은 시작이지만 서로의 가슴에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의미로 장미 한송이가 곱게 피어나기를 바란다.
대전북중학교(교장 임한규) 3학년 학생들은 지난 12월 1일(목) - 3일(토)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설악산 알프스 스키장으로 졸업 스키 여행을 다녀왔다. 10여 명을 뺀 대다수의 학생들이 설악산의 찬바람을 맞으며 열심히 스키 강습을 받고 하얀 눈 위를 내달리는 젊은 도전은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다. 비록 넘어지고 어설퍼도 다시 일어나 달리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확실한 목표를 갖고 노력하면 다소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과 도전하는 용기를 찾을 수 있었다. 또 친구 간에 서로 이끌어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아름다운 우정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교실과 학교의 울타리를 잠시 떠나 하얀 눈 위에 새긴 중 3의 색다른 스키 여행의 추억들이 오래도록 저마다의 가슴에 아름답게 자리하리라 믿는다.
대전북중학교(교장 한금산)에서는 연말을 맞이하여 평소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7명에게 난방유 1드럼과 쌀 20kg에 상당하는 25만원씩의 생활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생활장학금은 (주)한국야쿠르트 논산공장장 김재근(본교 2-3반 김유창의 부)님이 본사에 건의하여 (주)한국야쿠르트에서 기증한 것이다. (주)한국야쿠르트는 "우리의 학생들이 언제나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건강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청소년이 되길 바란다"는 사랑의 마음도 함께 보내왔다. 성금을 전달받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뜻밖의 선물에 고마움을 잊지 않고 더욱 노력하여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 좀 더 큰 사랑을 다시 나누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교장 선생님은 "학생들을 더욱 열심히 사랑으로 가르치는 것이 후원해준 학부모와 회사에 대한 보답이 될 것"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늘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전북중학교(교장 한금산)가 지역사회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미리내 수채화반(학부모)’이 그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학교가 아닌 시내 화랑에서 선보인다. 11월 30일부터 6일까지 ‘에스닷 갤러리’에서 총 24점의 작품들로 찾는 이의 발걸음에 행복을 선물하고 있다. 학부모들을 지도해 온 임양수 교사(미술)는 “제자(어머니)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커 오늘의 전시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뿌듯해 했다. ‘미리내 수채화반’은 반장 노혜연 어머니를 중심으로 현재 14분의 어머니들이 즐겁게 인생을 색칠하며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어머니들 중에는 개인전을 욕심내며 준비하는 분들도 있다.
찬바람이 불면 우리는 자꾸만 몸을 움추리게 됩니다. 하지만 대전북중학교 2학년 3반 어머님들의 따뜻한 마음은 한올한올 털스웨터보다도 따뜻합니다. 지난 7월 어머님들은 우연히 담임에게 학급에 일요일이 싫은 학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즉 편부 가정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날마다 거의 아침과 저녁을 거르고 점심을 학교 급식으로 해결하는 학생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즉시 반장 어머님(우혜숙,43세)를 중심으로 아들의 친구도 내 아들이라며 뜻을 모아 적어도 올 겨울까지라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정성을 모으기 시작했다. 십시일반으로 매달 만원씩 모아 십만원을 11월까지 17일 전후로 학생의 할머니께 전달하고 있다. 담임도 경제적 어려움을 동사무소의 사회복지사와 상담해 긴급생계지원비 60만원을 수령하도록 했다. 모두가 어머님들의 따뜻한 사랑과 정성이 있어 조만간 찾아올 차가운 겨울이 하얀 솜이불처럼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