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출현으로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혹자는 스마트폰의 출현보다 더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예측하기도 한다. 챗GPT, Claude, Gemini, Llama, DALL-E, Midjourney 등 수많은 AI 모델이 탄생하고 있으며, 이 순간에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미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교육 현장 역시 이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도전과 과제 주어진 교육 현장 교육 현장 최전선에 있는 우리 교사들은 단순한 지식 전달자를 넘어, 학생들이 AI 시대에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처지다.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학교와 교사가 준비하고 실천해야 할 사항들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첫째, 수업에 AI 교육을 녹여야 한다. 학생들이 AI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중학교의 정보 교과에 AI의 활용 방법과 응용 사례를 포함하는 것은 어떨까? 국어 교과에 ‘AI활용 보고서 쓰기’도 해봄직하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AI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것이 손바
‘아이들을 잘 챙기고 밝은 성격과 유머 감각으로 분위기를 즐겁게 함.’ ‘밝고 활기차며 심성이 착한 학생임.’ ‘사회성이 뛰어나고 밝은 성격으로 스스럼없이 친구들과 어울리며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장점이 있음.’ 최근 학폭으로 알려진 한 연예인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내용이다. 그 어디에도 폭력적 성향을 암시하거나 비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드러나 있지 않다.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미지를 둔갑시키는 상황이다. 학기 말이 되면 생활기록부에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입력한다. 교과성적에서부터 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활동을 아우른다. 그중 교과성적과 재량, 동아리 활동 등은 손댈 내용이 별로 없다. 그러나 ‘행동발달 및 특기사항’은 다르다. 1년 동안 담임으로서 그 학생의 특성과 성품, 장단점을 관찰하고 메모한 것을 토대로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술한다. 그러나 ‘유명인 학폭사태’로 드러난 바와 같이 생활기록부는 신뢰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착한 거짓말’ 신뢰도 떨어져 첫째, 교육계의 뿌리 깊은 온정주의다. 담임 입장에서는 ‘그래도 1년 동안 품고 있던 아이인데 어떻게 흉이 될 수 있
건축가 안도 다다오. 건축을 잘 모르는 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이름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에 빛나는 거장이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노출 콘크리트 기법으로 유명한데,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노출 콘크리트 양식의 시초가 그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는 건축을 전공하지 않았다. 심지어 대학도 나오지 않은 고졸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는 프로를 꿈꾸던 아마추어 권투선수였다. 특이한 이력을 가진 그가 어떻게 공통분모를 찾기 어려운 건축분야에서 거장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을까? 자기 객관화와 전략적 포기에 능했던 것일까. 한창 권투선수로서의 성공을 꿈꾸며 훈련에 매진하던 어느 날, 프로선수와 스파링을 해본 후 본인에게 성공할 자질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권투선수의 길을 포기하게 된다. 뚝심으로 완성한 성공 방황하던 그는 우연히 현대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의 작품집에 매료되고 그의 작품을 실제로 보겠다는 일념으로 무작정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다. 건축이라는 세계로의 입문을 결심한 그는 귀국 후 건축가로서의 길을 묵묵히 걷게 되는데 조그마한 집들을 설계하며 내공을
미국의 어느 카페 드라이브 스루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사건은 한 사람의 작은 선행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날따라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떤 사람이 커피를 주문하면서 "두잔 값을 지불할 테니 한 잔은 저에게 주고 한 잔은 뒤차 운전자에게 주세요"라고 했단다. 300대 연속 전달된 선의 의외의 친절을 경험한 뒷 차량 운전자 역시 일면식도 없는 뒷사람 몫의 커피값을 지불했다. 이렇게 전달된 결제는 무려 300대 연속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참 훈훈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이다. 인터넷만 열면 마음 불편하고 입에 담기 거북한 뉴스들이 넘쳐난다. 과연 인간사에 일어날 만한 일인가 의문이 들 정도로 천인공노할 소식을 접할 때도 있다. 그러나 ‘드라이브 스루 커피 이야기’와 같은 미담은 세상을 바라보는 혼탁해진 렌즈의 먼지를 말끔히 훔쳐내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일어난다. 친절과 선의를 베푸는 행동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쓸모있는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이 아닐까? 나의 작은 수고가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됐을 때, 오히려 내 마음이 풍요로워짐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 내면에서 올라오는 만족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하기 힘들다.
요즘 유행하는 말 중 웬만하면 젊은이들 앞에서 해서는 안 될 말이 있습니다.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되는 말들입니다. 미화된 신화 기성세대는 과거의 추억을 소환하여 곱씹으며 위안 삼을 수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귀한 경험을 전수하고자 하는 순수한 의도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 상황에 붙들려 꼼짝없이 귀를 열어야 하는 젊은이들의 마음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들의 리액션과 웃음에 흥이 오르더라도 자제해야 합니다. 너무 고무돼 ’나 때‘시리즈를 남발하면 곤란합니다. 소싯적 한자리했다는 사람일수록 '나 때는 말이야'를 입에 달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권력의 상좌에 앉기까지의 지난한 수고와 고단한 여정을 후배들이 알아주기를 원해서일까요. 아니면 성취에 이르는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하기 위한 진심의 발로일까요? 안타깝게도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세상은 유례없이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용담을 늘어놓는 데서 끝나면 다행이지만 혹여나 아집과 독선에 사로잡혀 ’선 넘는‘ 참견에 다다르는 순간, 노하우 전수는 고사하고 고립무원의 처지에 이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뛰어난 성취와 산전수전 화려한 경험을 성공의 공식인 양 후배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