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중‧고생 18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진로 실태 조사'에서 남녀 모두 교사를 희망했다는 소식이 화재다. 물론 이런 배경에는 학부모 생각도 작용했을 것이다. 요즘 세태가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 구하기 힘들고, 힘든 직업을 선택해도 몇 년을 못가서 조기 퇴직을 해야 하는 현실이니,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그래도 안정된 공무원 중 정년이 긴 교사가 좋지 않겠냐는 것이다. 단순히 생각해서는 그렇듯 하지만 정작 현직 교사들의 속내는 이와 다르다는 것이 문제다. 금년도만 해도 40-50대 교사들이 대거 명퇴를 신청했지만 그에 절반만이 받아들여졌다. 교사들 사이엔 명퇴도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다. 이렇게 중‧고생들이 직업선호도 1위에도 불구하고 현직 교사들은 왜 교직을 떠나려고 하는가? 그것은 분명히 이상과 현실의 괴리 때문이다. 요즘 교대·사범대는 입학 그 자체가 어렵다. 설령 졸업을 해도 '교사의 꿈'을 이루기까지는 더더욱 어렵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는 전국 상위권 수준이 되어야 하고, 사범대 졸업자는 임용시험이 고시 수준이다. 이러한 과정을 다 통과해야 교단에 서니 실력만 보면 한국 교사들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이
홍준표 경남지사가 다음 달부터 초·중·고교 무상급식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모두가 예상하지 않은 일을 아니지만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의 무상급식이 새로운 교육복지 아이콘으로 떠올라 2011년 이후 전국화한지 3년 만에 경남에서 폐지를 선택한 것이다. 무상급식(無償給食)은 국민의 세금을 재원으로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급식을 말한다. 취학필수비무상설에 따라 의무교육을 받는 모든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그간 국가의 예산 등의 이유로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제한적 무상 급식을 실시해 왔었다. 그러나 무상급식이 교육복지를 넘어 의무교육이라는 개념으로 확대하면서 국화의원 선거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장 주요 선거공약으로 등장하면서 전국으로 확대 되었다. 사실 OECD 31개 OECD 회원국 중, 급식제도를 운영하는 나라는 핀란드와 미국 등 20개국(전체의 65%)이며, 캐나다와 네덜란드 등 11개국은 전혀 운영하지 않는다. 이중 사립학교까지 포함하는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나라는 스웨덴과 핀란드, 두 개 나라뿐이다.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은 공립 초·중·고등학교에서 사회보호 대상자들만을 위한 선별
요즘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무상보육 예산편성을 둘러싸고 시·도지사와 교육감과의 갈등이 심각하다.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무상시리즈' 논쟁은 여야의 정치적 쟁점화로 번질 전망이어서 교육이 다시 정치에 휩싸이게 되었다. 무상급식과 관련된 교육예산 부족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경남도지사와 경기도지사가 연달아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시작되었다. 마치 여당은 누리과정, 야당은 무상급식을 지키기 위해 편을 가르고 여기에 진보교육감들이 야당에 편승한 모습은 국민들 눈에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다. 한마디로 무상급식은 되고 누리과정 무상교육은 안 된다는 것을 정치화하는 모습에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크게 훼손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총이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위헌소송을 낸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교육예산의 부족현상과 교육감과 중앙정부와의 갈등의 원인은 대부분이 교육감 직선제 실시 이후부터 불거져온 일들이다. 이러한 이들로 인해 학교예산은 더 궁핍해지져 그 피해는 오롯이 학생들에게 간다는 사실이다. 우리 교육을 보다 잘 하자고 한 교육감의 주민직선세가 오히려 학생교육을 저해하는 부정적인 현상이 나타난다면 제도개선을 고려해야 마땅하지 않는가
민선교육감들이 무분별하게 무상교육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었다. 이들의 교육복지 포플리즘은 지방선거 공약으로 한꺼번에 온 나라가무상급식, 무상교육을 쏟아내었다. 특히 무상 급식은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지방선거에 이용하여 당선되었다. 뿐만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선별적 교육복지를 주장했지만 눈칫밥, 차별화, 낙인이론을 들추면서 모든 지역과 학생들에게 동시에 실시한폐해가 이제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급기야는경남도지사가 무상급식 예산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경기도와 인천교육청도 누리과정 지원비를 줄이는 예산을 편성한다 예고하고 있다. 충격적이다. 무상급식이 채 몇 년도 못가파탄 지경에 이른 것이다.물론 무상급식 지운중단이 경상남도만은 아니다. 모든 시·도가 무상급식으로 인해 예산부족의 현상을 겪고 있다. 이미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내년도 누리과정의 보육예산 편성 거부를 발표한바도 있어 무상교육이 위기를 맞고있다. 한 마디로 어이가 없는 일이다. 진작 이런 사태를 예견 못했단 말인가? 선거철만 되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사탕발림의 무상 공약들을 무차별적으로 약속하지 않았던가? 그러고도 당선만 되면 그 책임을 남의 탓으로 돌리려는 태도는 정말 잘
요즘 우리 교육을 보면 답답하다. 교육의 본질은 어디에도 없고 어린 학생들의 갖고 이슈를 만들어가고 심지어는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교육자로서 정말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이들로 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학교와 교사들도 피곤하다. 한마디로 짜증나는 일이다. 교육행정가들이 내놓은 교육정책은 순수하고 매우 교육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행정가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까에 있다. 그래서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라는 이름하에 선심성 정책을 펼치기 바쁘다. 이러한 교육정책은 교육감 직선제가 시행되고 너도나도 앞을 다투어 내놓는 것이다. 교육은 교단에 있는 교사가 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이라 하더라도 교단에서 실현되지 못하면 공염불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교육행정가들은 마치 자신의 정책이 모두 교육에 투입된 양 정책평가나 효과를 말하곤 한다. 착각이다. 교사의 지지나 동의를 없는 정책은 공허한 것이나 다름없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교육은 투입 대 효과란 방정식이 아니다. 다양한 교육요소들과 잘 융합할 때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행정은 교사들을 위한 정책이어야 한
요즘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정부의 공무원 연금에 대한 언론 플레이 효과로 인해 모든 국민은 공무원의 국민연금 수준으로 연금을 깎으라고 한다. 공무원연금에 대한 상세한 내용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채 무조건 세금도둑으로 몰고 가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다. 공무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이다. 일반기업의 60-70%의 봉급을 받고 봉사와 희생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사람들을 이렇게 한순간에 공공의 적으로 내몰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배신감이 든다. 그것도 국민들의 여론몰이를 국민이 아닌정부가 주도한다는데더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것이다. 애초에 공무원 봉급은 국민의 세금으로 주는 게 당연하지 않는가. 그 세금으로 주는 봉급을 지금 덜 줄테니 나중에 좀 더 받으라는 개념이 바로 공무원연금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공무원들에게 지급하지 못한 후불성 임금을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공무원연금 당연히 갚아야 하지 않는가. 그것이공무원과 국가간 약속이며 신뢰다. 사실 공무원연금은 공무원 임용 당시에 예상한 향후의 소득이며 고용 계약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번 공무원연금 개혁은 정치인들이 정치논리로 공무원 당사자의 아무 동의 없이
정부와 여당이 공무원 연금에 칼을 빼어들었다. 칼을 들었기에 마치 공무원들을 범죄인처럼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 연금 개혁이란 허울 좋은 이름으로 개악을 서슴치 않은 그들의 행동을 보면 공무원으로 자괴감이 든다.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무원들을 고용했다. 공무원은 정부를 위해 헌신과 봉사를 하였음에도 요즘은 공공의 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어렵고 힘든 시절엔 공무원이기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참으라고 하면서도 지금에 와서는 애국심과 희생만을 호소하는 정부와 여당의 태도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 공무원 연금은 엄연한 후불성 보수임에도 태생이 다른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발상 자체가 정부가 해야 할 자세나 태도가 아니다. 더군다나 교원들은 타 공무원에 비해 재직기간이 길고 호봉승급에 따라 연금불입액 많다. 그만큼 공무원 연금재정에 기여한 점이 높은 것을 감안해야 함에도 국가 공무원이라는 이름으로 모두 같이 취급하는 개혁안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뿐만이 아니다. 단순히 생각해도 교원은 긴 정년만큼 퇴직 후 연금평균수령기간도 짧다. 그러함에도 매달 300만원 이상 받는 퇴직공무원의 절반이 교원이라는 언론 홍보 또한 교원의 특성을 무
공무원연금으로 공무원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한국연금학회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논란이 더 가중되고 있다. 개혁안은 현행 소득의 7%인 본인부담금을 단계적으로 10%까지 올리고 신규임용 공무원은 아예 국민연금과 같은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게 핵심이다. 그리고 연금을 받는 퇴직자들도 고통분담으로 3% 안정 기금을 공제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제시됐던 어느 방안보다 강도가 높다. 공무원들은 허탈해 하고 있다. 연금 개혁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당사자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세월호 민심을 업고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는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 단지 앞으로 1년 반 이상 굵직한 선거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지금이 연금개혁의 적기라는 얄팍한 생각에 더 분노하는 것이다. 공무원도 일한 것만큼 정당한 보수를 받아야 함에도 정부는 노후 보장 연금이란 이름으로 허리띠를 줄이게 했다. 뿐만이 아니다. 노동3권도 보장받지 못했다. 이러한 희생을 이제 와서는 ‘나몰라라’ 하고 일방적으로 개혁의 잣대를 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이에 대한 공무원의 저항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수조의 공무원연금을 IMF에 투입하고서도 단지 국민의 혈세로 공무원을 연금
요즘 공무원 사회가 시끄럽다. 시끄럽다 못해 허탈하여 제대로 일이 잡히지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 적은 박봉에도 노후생계보장이란 연금만은 그래도 믿고 참고 견디어온 세월이 후회스러운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명퇴 열풍으로 공직사회가 심각한 불신과 안감에 쌓여 경력자들은 잠을 잘 이루지 못할 정도다. 지금까지 공무원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이 정도의 국가발전을 이루었음에도 정작 이제 와서는 54년 전의 공무원 연금의 약속을 국민들의 여론몰이로 파기하겠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정부의 공무원 기만행위나 다름없다. 특히 10년간 53조원의 세금이 공무원 연금에 들어갈 것이라는 정부발표와 국민의 혈세로 공무원의 연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등의 언론태도는 공무원으로서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솔직히 말해서 공무원들의 월급 수준은 민간 기업의 60%, 공기업의 70% 수준이었지 않는가. 그리고 매년 말로만 처우개선을 한다면서 청렴을 강조하지 않았던가. 바로 공무원 연금은 공무원의 그간 적은 임금의 누적 분을 되돌려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함에도 이제 와서 국민들의 혈세라니 말이 안 나온다. 사실 미리 받아야할 임금을 노후에 조금씩 되돌려 받는 일이라고는 왜 보
경기도교육청이 ‘안전하고 교육적인 주제별 체험학습 시행 방안’이 일선 학교에 시달되었다. 그간 9시 등교 문제로 시끄럽던 학교가 다소 잠잠하던 차, 또다시 체험학습으로 학교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자유게시판 학생란과 학부모란에는 연일 체험학습 반대의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번 9시 등교 반대의견 이상이다. 반대 의견은 대부분 수련화와 수학여행 폐지에 대한 강한 불만들이다.그내용은 앞으로 모든 체험학습은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소규모인 50명 내외(100명 미만)로 주제를 정하여 실시하되, 반드시 안전전문가에 의해 사전 안전교육을 교사와 학생이 안전교육을 받는 후 인솔자는 학급당 2명 이상 확보하여 운영(교사 1명 이상 포함)하라는 지침이다. 물론 학생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이번 지침처럼 한꺼번에 너무많은 조건과 제한은 운신의 폭을 줄여치침대로시행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가장 큰 문제는 숙박형 주제별 체험학습이다. 사전 교사와 학생의 안전교육을 위한 안전 전문가인 화재보험협회, 인명구조협회, 지역소방서, 소방 안전협회의 인력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의 사전교육 없이는 실시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들과 연일 전화연락을 하지만흔
9월 1일 경기지역 초ㆍ중ㆍ고 학생들의 9시 등교가 일제히 단행되었다. 그간 찬반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교육감의 강력한 정책 의지로 전면 시행 첫날, 전면 시행 첫날, 88.9%가 9시 등교를 시작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성공적이라는 자평인 반면, 학교는 학교 나름의 걱정과 염려도 없지 않다. 당장 대학 입시를 앞둔 학부모들과 맞벌이 부모들은 이번 9시 등교를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아무리 ‘학생중심의 교육’이라 하지만 대학수능을 코앞에 둔 학생과 학부모의 생각은 분명히 다르다. 1분 1초가 아까운 시간전쟁인데 나만이 낭비하고 있다는 불안감은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고 맞벌이 부모들은 학생들을 학교에 안전하게 등교시키고 직장에 출근해야 하는데, 9시 등교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 사실 9시 등교에 대한 학생들의 찬성은 절반정도에도 못미친다. 아침시간에 여유가 있어 좋다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며, 늦어지는 만큼 하교의 시간이 늦어지고 학원시간이 바빠진다는 학생들도 있다. 어쩌든 시행 첫날의 표정은 매우 상반된 반응들이다. 교사들의 반응은 대부분이 도교육청에서 실행하는 정책이니만큼 이에 대해 구체적인 표현은 꺼려하는 분위기가
경기도교육청의 9시 등교에 이어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 사립고 취소를 놓고 또다시 시끄럽다. 정말 교육 이 무엇이고. 교육감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의심스럽다. 분명한 것은 우리 교육을 보다 잘 하려고, 잘 가르쳐서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진보 교육감들이 취임하지마자 학교를 흔들고 학부모들과 대립하여 혼란만 부추기는 상황이니 교육감이 왜 존재하는지 모르는 일이다. 모름지기 교육은 조용히 고민하고 생각하는 일이다. 그리고 천천히 시간을 두고 함께 중지를 모아야 보다 좋은 교육이 이루어진다. 이는 우리의 선비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들은 교육의 내용인 학파 간의 논쟁은 있었어도 지금처럼 교육의 본질을 벗어난 일에 목숨을 걸진 않았다. 물론 과거와는 교육환경이 변한 것은 이해하지만 2학기 시작과 함께 학교현장은 혼란의 수렁에 빠져있다. 아무리 학생을 위한 교육이라 하더라도 학생들은 교사로부터 교육을 받는 피교육자이고, 교사가 미성숙자인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그래서교육을 통해 학생의 바람직한 행동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일이다. 그러함에도 최근 일련의 일들은 학생중심이란 이름으로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교육행정을 강행하고 있다. 마
나는 지금 교육자로서 이 일을 잘 하고 있는가?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이 일이 요즘 들어 어딘가 모르게 가슴 한 곳이 텅 빈 것 같다. 때때로 허무함까지 몰려올 때가 많다. 지금까지 ‘무엇을’ 위하고, ‘어떻게’ 교육했는가에 대한 반성이 자부심과 자심감이기 보다는 오히려 두려움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뭔가 가슴 뛰게 하는 일을 가져보지도 느껴보지도 못했다. 지금 지쳤는가? 열심히 세상을 달려왔지만 어느 순간부턴가 깊은 회의만 남았다. 내가 하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 최상의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구심까지 갖게 되었다. 일상이 쳇바퀴 도는 듯하고 자신이 그저 부속품으로만 느껴지고 있는 것이다. 마치 에너지가 고갈되고 의욕보다는 걱정만 앞서는 우리 교육의 현실이 더 슬프다. 수많은 이야기를 하고 미래를 탐색해 봐도, 지금처럼 교육이 혼란하기는 일찍이 없었다. 왜, 우리 교육은 조용하지 못할까? 가만히 있으면 하지 않는 사람처럼 비춰지고, 소리 내어 휘둘려야 교육이 혁신되고 재대로 일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가. 사실 교육은 그렇지 않다. 지속성과 일관성 없는 교육은 요란한 구호일뿐 일시적인 효과도 재대로 내지 못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요즘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각종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보면, 그 원인은 하나로 귀결된다. 바로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것이다. 어쩌면 그렇게도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같은 원인으로 인해 또다시 겪는 인위적 사고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러한 기본과 원칙을 잘 지키지 않을까? 그것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믿고 따를 만한 리더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일만 터지면 우왕좌왕, 이해할 수 없는 변명만 무성할 뿐이다. 이런 현실에서 각종 언론에서는 리더의 자질에 대해 논하기 바쁘고, 그 책임을 남에게 탓하기 일쑤다. 이러한 일은 우리 교육에도 마찬가지다. 특히 교육행정을 하는 교육지도자들의 행태는 더욱 그러하다. 가장 큰 원인은 교육을 교육 그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교육적이지 못한 시각으로 교육행정과 정책을 만들어내고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교육도 엄연한 정치의 한 행태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육 당사자인 교사나 학생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다음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교육정책이라면, 그건 분명히 비교육적인 정책이며 바람직하지 못한 교육행위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교육리더
기간제 교사만큼도 못한 정규 교원의 성과상여금이 지급되는 일이 벌어졌다. 기간제 교사는 최소 2개월만 근무해도 성과상여금을 받는데도 정작 정규 교원들은 6개월을 근무하고도 받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는 교원의 성과상여금이 교직 사회의 협력과 경쟁 유도를 통해 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교원의 사기진작 도모라는 근본 취지에도 맞지 않은 일이며, 객관성을 잃은 정규 교원에 대한 역차별이기도 하다. 문제의 발단은 ‘2014년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침’ 지급 대상자 조항 가. ‘지급기준일(‘14.2.28)을 기준으로 해당 기관에 소속되어 있는 아래의 교육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며,’에 있다. 지급 대상자가 해당 연도 2월 28일까지 근무하는 자에 한정함으로써 8월에 퇴직한 교원들이 이에 제외되어, 지금까지 퇴직 교원의 절반이 사실상 성과 상여금을 받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부터 지급하는 기간제 교사들의 성과상여금은 정규 교사와는 다르다. ‘2014년 기간제 교사 성과상여금 지급지침’의 지급 대상은 ‘평가 대상 기간 중 동일 학교에서 2개월 이상 근무한 기간제 교사’로 규정하고 있어 기간제 교사들은 지급기준일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최소 2개월 이상이면 받